전국동물활동가연대·생명체학대방지포럼·한국동물보호연합 등 참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보호단체들이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동물활동가연대,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동물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08만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으로 희생됐다”며 “그 중 3분의 2가 마취제 사용이 없는 등 동물에게 심각한 고통과 통증을 요구하는 동물실험이었다”고 규탄했다.
또한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고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 임상시험에서도 나타날 확률은 5∼10% 수준”이라며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활동가들이 손에 쥔 피켓에는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 "한국은 동물실험 천국", "권고만 있고 규제는 없는 한국의 동물실험법을 바꿔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24일 '세계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한국동물보호연합의 공지글 <사진=한국동물보호연합 홈페이지 캡처> |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사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동물실험보다 더 안전하고 과학적인 동물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실시하려는 노력들이 강화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5년 새 동물실험이 70% 증가하는 등 오히려 폭주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 비글구조네트워크,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도 함께 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