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터키항공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 20주년을 맞아 트로이 유적지를 테마로 한 항공기를 도입한다.
트로이를 테마로 꾸며진 터키항공의 항공기 <사진=터키항공> |
터키 문화관광부 역시 이를 기념해 2018년을 ‘트로이의 해’로 발표했다. 터키항공은 이에 대한 홍보 활동 지원의 일환으로 “트로이”를 테마로 한 항공기를 운항 예정이다.
일케르 아이즈(İlker Aycı) 터키항공 회장은 항공기 도입 기념 행사에서 “국적기로서 터키항공은 터키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며 “아나톨리아 지역의 여러 독특한 문명 중에서도, 기원전 3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트로이의 역사는 다양한 서사시의 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터키항공 취항지에서 트로이를 테마로 한 항공기를 통해 트로이를 소개하는 데 일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트로이 등 다양한 고대 서사시의 배경이자 역사가 살아 숨쉬는 터키에 전 세계인들을 초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트로이 유적지가 위치한 차낙칼레(Çanakkale) 주 주지사 오르한 타블르 (Orhan Tavlı)는 “199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이래, 트로이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고대 역사의 사료로 여겨져 왔다"며 "이번 터키항공의 ‘트로이’ 항공기 도입은 이 같은 문화 유산의 고고학적 가치 보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고 터키항공을 향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트로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고대 도시 중 하나로, 현재는 아나톨리아 서쪽 차나칼레 주(州) 테브피키예(Tevfikiye) 마을 근처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의 아시아 지역 영토를 일컫는 아나톨리아는 에게해 지역과 발칸 지역을 잇는 독특한 지리적 위치로 인해 다양한 지역의 상업∙문화 교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여러 이유로 아홉 차례나의 파괴와 재건을 거친 3000년 역사의 트로이는 유럽과 에게해 지역의 여러 유적지에 대한 기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도 유적지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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