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미투(나도 당했다)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경찰이 학계와 공동으로 성폭력 수사관행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토론회를 마련했다.
경찰청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법학관에서 이대 젠더법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성폭력범죄 예방과 근절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미투 운동이 단순한 성폭력 피해고발의 차원이 아니라 성별 권력구조와 성차별 문제에 대한 사회변혁운동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경찰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존 성폭력 수사관행과 형사사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2차 피해 예방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청은 세미나 하루 전인 10일 경찰청 인권센터 7층 교육장에서 제23기 경찰청 인권아카데미도 개최한다.
경찰청 인권아카데미는 인권을 주제로 시민과 경찰관이 함께 공개 강좌를 수강하는 열린 인권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이래 23회째를 맞았다.
세미나와 같은 주제로 개최되는 제23기 인권아카데미에는 이나영 중앙대 교수가 ‘미투 운동과 실천적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오찬호 작가가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성폭력의 경각심이 높아진 분위기 속에서 경찰과 학계가 공동으로 형사사법 절차의 개선점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인 만큼 향후 성폭력 수사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