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서커스와 연극,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독특한 공연 '보스 드림즈'가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캐나다의 서커스 단체 '세븐 핑거스(The 7 Fingers)'와 덴마크 극단 '리퍼블리크(Republique)', 프랑스 비디오 아트스트 앙쥐 포티에(Ange Potier)가 협업한 공연 '보스 드림즈'가 오는 6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보스 드림즈'는 미술사상 가장 신비로운 인물로 꼽히는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가 살았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화가의 삶과 작품에 숨겨진 에피소드를 무대 위에 펼쳐 놓는다. 그는 15세기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색채와 기괴한 그림체로 천국과 지옥, 인간의 욕망과 타락 등을 표현해 20세기 초현실주의 운동에 큰 여향을 준 인물이다.
작품은 2016년 9월 덴마크에서 초연된 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을 투어하며 유럽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파리의 라 빌레트(La Villete) 야외 무대에서 3주간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공연은 보스에 대한 연구로 평생을 바친 한 교수의 열정적 강의로 시작된다. 이어 스크린 속 보스의 그림이 애니메이션으로 변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애니메이션은 다시 무대 위 배우와 세트와 겹쳐진다. 독특한 분장을 한 배우들은 저글링, 핸드 밸런싱, 트라피즈 등 서커스 기술을 활용해 그림 속 환상적인 세계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보스 드림즈'에는 '쾌락의 정원' '건초수레' '일곱 가지 죄악과 사말' '바보들의 배' 등 보스의 대표적인 그림들이 등장한다. 또 보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진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와 '더 도어스'의 보컬 짐 모리슨(Jim Morrison) 캐릭터도 등장해 흥미를 끈다.
한편, '보스 드림즈'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