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식사 자리서 허벅지 안쪽 손으로 쳤다"
[뉴스핌=유수진 기자]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추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서울 서부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자진출석한 가운데 한 시민이 손가락으로 욕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25일 "안희정에게 당한 성폭력을 고백해 주신 용기 있는 제보자들이 계신다"며 "본인의 동의하에 이를 밝히고자 한다"며 두 건의 사례를 공개했다.
첫 번째 제보자 A씨는 "안희정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적이 있다. 안희정이 '예쁘다'고 말하며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며 "이후 남성 동료들에게 오지 않던 개인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기도 했고, '아가야'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제보자 B씨는 "식사 자리에서 안희정이 '편하게 앉아'라고 말하며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쳤다"며 "'찰싹' 소리가 날 정도의 터치였는데 그 당시 불편했던 감정이 오래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안 전 지사가 평소 자신을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고도 밝혔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이 두 사례 외에 추가로 접수된 피해 사례들도 있다"며 "이와 같이 안희정에게 당한 피해사실을 알리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제보해 달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