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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中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6:58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7:03

청산가치, 존속가치 2배…법정관리는 파국 위험
금호타이어 원한 업체, 사실상 더블스타 유일

[뉴스핌=조세훈 기자]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노조의 극심한 반대와 GM 사태로 촉발된 해외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도 채권단은 더블스타에 손을 내밀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자본은 강성 노조를 이유로 투자를 꺼리는 반면 더블스타는 중국내 생산시설과 글로벌 브랜드가 있는 금호타이어를 원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를 법정관리 또는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으로 구조조정을 하려해도 존속가치(4600억원)가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파국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유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은과 채권단은 2일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중국법인 정상화, 채권단 손실 최소화 등의 관점에서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4500개에 달하는 더블스타의 중국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호타이어의 중국 내수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에 대한 현지금융기관의 차입금 연장 여건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다 현실적인 이유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더블스타밖에 없었다는 데 있다. 이대현 수석부행장은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 (국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타이어업에 종사하지 않지만, 타이어업과 시너지가 있을 곳으로 보는 유력기업들도 타진해봤지만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대다수 기업은 금호타이어의 강성 노조를 인수의 걸림돌로 봤다. 이 수석부행장은 "(기업들이) 노조 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며 "심지어는 채권단 보고 노조 문제를 다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더블스타는 작년에 공개경장입찰 형태로 매각이 진행됐을 때 최종 인수자로서 협상했던 대상자로 금호타이어에 대한 이해가 높다. 글로벌 10위권 중반대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단숨에 업계 '상위 10'으로 뛰어오르려는 수요도 있다. 결국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려는 채권단과의 이해와 더블스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한편, 산은은 방위산업 관련 정부의 승인과 상표사용, 채권 연장 등의 과제를 서둘러 추진해 더블스타와의 투자 협상을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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