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日 경제, 2019년-2020년에 고비 올 것...양적완화로는 해결 안 돼"

기사입력 : 2018년02월19일 14:08

최종수정 : 2018년02월19일 14:08

2019년 10월 소비세 인상과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가 고비
임금 정체·소비 둔화 등 구조 문제는 금융 완화로 해결 안 돼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후 최장의 경기 회복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과 내후년 고비가 찾아올 것이며 현재의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 왔던 일본은행(BOJ)의 양적 완화만으론 이 고비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를 재임명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부총재에는 와카타베 마사즈미(若田部昌澄) 와세다대학교 교수와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BOJ 이사를 임명했다.

이로써 디플레 탈피를 위한 BOJ의 ‘다음 5년’이 오는 4월 시작된다. 구로다 총재 하에서 지난 2013년 시작된 금융완화는 전후 두 번째로 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해 왔다. 하지만 2%의 물가 안정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또 장기화된 저금리는 금융기관의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신문은 “미국과 유럽이 금융정책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BOJ는 양적 완화 운용에 있어 지금까지 이상으로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BOJ를 5년간 다시 이끌게 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사진=뉴시스>

◆ 내년 소비세 인상·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고비 올 것

현재의 경기 회복 국면은 6년째로 접어들었다. 대다수의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 회복이 2019년 1월까지 이어지면서 전후 최장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면서도, “단, 내년 10월 소비세 인상과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두 번의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소비세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도쿄올림픽 이후에는 올림픽 특수에 대한 반동이 나타날 것”이라며, “실질 경제성장률은 2017년도 1.8%를 정점으로 2020년도에는 0.4%까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12월 시작된 이번 경기 회복은 2013년 4월 시작된 양적 완화에 따른 엔고 해소에 의해 뒷받침돼 왔다. 수출과 직접투자로 벌어들인 해외 수익이 늘어나고, 해외 관광객의 소비가 백화점 등 소매업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부동산과 주식 상승으로 자금에 여유가 생긴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2017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012년에 비해 10% 늘어난 545조엔(약 548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적 완화에 한계도 보이기 시작했다. 가령 소비세 인상으로 소비에 그늘이 드리워지면 추가 양적 완화가 거론되겠지만, 마이너스 금리로 금융기관들이 수익 압박에 시달리는 만큼 추가 완화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男) BOJ 부총재는 지난 1월 말 강연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리스크가 눈앞에 닥치면 BOJ가 추가 완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의 호시노 다쿠야(星野卓也)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출동이 경기 대책의 주역이 되고, BOJ는 추가 완화로 금리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역할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 봤다.

문제는 추가 완화가 역효과를 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郎)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완화에 의한 엔저로 수입 비용이 상승하면 개인소비 회복은 오히려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경에는 임금 정체가 있다. 2017년 유효구인배율은 1.50배로 고도 경제성장 말기인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정사원 등 일반근로자의 현금 급여 총액은 2017년까지 5년간 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리먼 쇼크 직전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

임금 정체의 배경은 글로벌 경쟁 격화 때문만은 아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에 따른 임금 격차 확대나 대량 채용된 40대 중반 단카이(團塊) 주니어의 인건비 억제 등도 이유다. 이러한 구조 문제는 금융 완화로는 해결할 수 없다.

올 봄 노사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소비나 물가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BOJ는 2019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하지만, 이코노미스트 약 40명의 평균 예상치는 0.9%였다.

신문은 “효과적인 경기 부양책이 제한적인 가운데 ‘다음 5년’을 금융 완화에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