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늘 저녁께 마무리될 듯...尹 소환계획은 아직"
[뉴스핌=김범준 기자] 윤종규 회장의 '종손녀 특혜 채용' 등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이 6일 KB국민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검사와 수사관 등 약 25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 본사 내 윤종규(63) KB금융지주 회장 집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신입행원을 비롯한 직원 인사자료와 관계자 휴대전화, 컴퓨터 디지털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은 이날 저녁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은행권 채용 실태조사를 통해 ▲채용청탁 9건 ▲면접점수 조작 7건 ▲불공정 전형 6건 등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했다. 기관별로는 ▲하나은행 13건 ▲국민은행 3건 ▲대구은행이 3건 ▲부산은행 2건이다.
금감원은 지난 1일 이들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대검찰청은 다음 날인 2일 각 사건을 관할 지검에 이첩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국민은행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형사6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신입행원 채용 당시 20명의 이름이 담긴 'VIP 리스트'를 만들어 윤 회장의 종손녀 등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 3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서류 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후 2차 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검찰 관계자는 "KB국민은행에 대한 수사의뢰는 현재까지 3명 뿐"이라며 "아직까지 윤 회장의 소환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9월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가 "금융지주 회장 연임 찬반 설문조사를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조작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윤 회장과 인사본부장 A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