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3월 30일 교육시설 안전대진단 기간
드라이비트 시공 15년 이상 건물 민관합동 점검
[뉴스핌=황유미 기자] 최근 대형 화재가 이어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일명 '드라이비트' 등 학교 내 화재 취약시설 집중점검에 나선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교육청 /이형석 기자 leehs@ |
30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시설 안전대진단 기간인 다음달 5일에서부터 3월 30일까지 학교 내 전기·소방시설, '드라이비트'(외단열시스템) 등에 대한 집중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건물의 외단열 시공방법 중 하나인 드라이비트 공법은 최근 수십 명의 사망자를 냈던 밀양 세종병원과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에서 피해 확산 중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그 위에 시멘트를 덧바르는 이 공법은 시공가가 저렴하지만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등학교 전체 1361개교 중 441교(641동)에 드라이비트 공법이 사용됐다.
드라이비트 공법이 설치된 지 15년이 지난 147개교(172동) 건물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합동 점검이 실시된다. 나머지 15년 미만 건축물에 대해서는 학교자체 점검 후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재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시설임을 고려해 새로 신축하거나 외벽개선을 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모두 불연·준불연 마감재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현행 건축법상 학교시설은 6층 이상 또는 높이 22m 이상인 경우 외벽마감재료로 불연 또는 준불연재료를 적용하게 돼 있다.
교내 전기·소방시설 점검은 학교별로 계약돼있는 위탁점검업체와 교육청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누전 사고위험 여부, 소방시설 정상 작동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