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폴 로머, 15개월만에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퇴

기사입력 : 2018년01월25일 10:51

최종수정 : 2018년01월25일 10:57

사퇴 후 뉴욕 대학 교수로 복귀

[뉴스핌=최원진 기자] 폴 로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5개월 만에 세계은행(WB)를 떠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김용 WB 총재의 내부 배포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 로머 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뉴시스/Xinhua>

김용 총재는 24일(현지시간) 로머가 사퇴를 알렸다며 로머는 "즉각 사퇴하고" 본래 직업인 뉴욕 대학교수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로머는 작년 10월, 세계은행에 근무한 이래 이코노미스트 동료들과 계속 마찰이 있었다. 마찰은 은행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 엄격한 문법과 같은 사소한 것부터 직무 방법론과 같은 엄중한 문제까지 포함한다.

일부 실무진들은 로머의 거친 성격과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분노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그는 작년 내부 보고서에 "그리고(and)"란 단어를 너무 많이 쓴다고 지나치게 지적해 동료의 화를 돋운 바 있다.

또한 그는 다수의 고위 부서장을 해임시키려는 운동을 했지만 실패해 WB 인사부와도 충돌했다.

로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도 불만을 표했다. 그는 세계은행의 연간 기업환경평가 "두잉비즈니스(Doing Business)" 순위를 매기는 방법론과 정치적인 이유로 데이터를 조작하는 동료들을 맹비난했다. 이에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그의 인터뷰가 내부 정책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이후 로머는 자신의 블로그에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 '두잉비즈니스' 보고서나 WB 보고서 어디에도 조작의 흔적을 본 적이 없다"면서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FT가 입수한 한 이메일에서 로머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데이터를 조작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나는 여태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확인하기 쉽고, 판명 나지 않는 말을 이렇게 많이 하는 전문 이코노미스트들을 만나본 적이 없다"며 "명백히 조작된 데이터를 가지고 논문을 출판하는 과학 분야를 상상해봐라"라고 지적했다.

로머는 WSJ과 인터뷰 전 이미 은행을 떠날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평소 친한 지인들에 WB 연구에 대한 환상이 깨졌고,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에 관해 이야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과 마찰, WB에 대한 환상이 깨진 로머는 결국 온 지 1년 만에 관리 책임을 박탈당했고, 최근 몇 달간 은행의 연구 부서가 아닌 다른 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혼자 일했다.

김용 총재는 로머에 사퇴에 대해 "폴은 유망한 이코노미스트이자 통찰력인 개인. 지정학 이슈부터 도시화, 일에 대한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폴의 진정성과 솔직함에 감사하고 그의 (사퇴) 의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