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로또 사업자 대전] 10년 운영한 유진기업... '장기집권'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18년01월19일 15:55

최종수정 : 2018년01월19일 15:55

안정적 수익원에 기업 이미지 개선... 나눔로또 역할 '톡톡',

[뉴스핌=전지현 기자] 유진그룹이 4기 통합복권수탁사업자로 다시 선정되어 '장기 집권'을 지속할지 주목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나눔로또가 올해 12월 종료된다. 기재부는 오는 3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진=유진기업>

10년 간 로또 사업을 운영해 온 유진기업은 이번 4기 입찰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 동안 사업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각종 성과 그리고 안정성이 장점이지만, 장기 집권에 따른 외부 견제와 높아진 도덕성 등 기준 항목 강화가 부담이다.

유진그룹이 신사업 진출 일환으로 로또 사업에 발을 내딘 것은 10여년 전. 유진그룹은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확장을 지속하던 중 2007년 복권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유진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유진기업을 통해 LG CNS, 농협, KTeMS, 엔젤로또 등과 함께 '나눔로또 컨소시엄'을 결성했고, 나눔로또는 제2기 온라인 복권수탁사업(로또사업) 운영자로 선정된다.

컨소시엄이 결성됐던 첫해 유진기업은 나눔로또 주식 35.6%를 178억원에 사들여 대주주에 올라선다. 동시에 나눔로또 법인 설립과 함께 계열사에도 편입시킨다.

◆2·3기 수탁사업자 '로또' 맞은 유진기업, 나눔로또 지분율도 'UP'

유진기업의 복권 사업은 5년 뒤에도 이어졌다. 유진기업은 5년주기 수탁사업자 선정 절차에 따라 2013년 12월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간 운영노하우를 인정받아 3기 수탁사업자로 연이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다. 

실제 유진기업은 나눔로또는 2기 수탁사업자로 사업을 진행하던 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복권업계 최초 ISO 27001/9001 인증 획득(2008년10월) ▲세계복권협회 건전화 표준인증(WLA-RGF Level 1) 획득(2009년 7월) ▲복권 QR코드 도입(2012년 8월) 등이 대표적이다.

3기 수탁사업자로 운영되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국내 복권산업의 세계화 발판도 마련한다.

나눔로또는 ▲로마 세계복권협회 게임 건전성 관리대상 수상(2014년 11월) ▲양원돈 전 대표 국내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 임원 선정(2016년) ▲세계복권협회가 인정하는 건전화 표준인증 최고단계 4단계 인증 획득(2017년) 등 국내 복권시장 선진성과 건전성도 인정받는다.

그러나 나눔로또는 외부적으로 건전성을 인정받는 사이 모기업 장악력을 확대시켜 나갔다. 유진기업은 나눔로또 설립 초기 35.6%에 그쳤던 지분율을 지난해 9월 기준 51.55%까지 끌어 올리며 계열사 장악력을 높였다.

나눔로또 수익원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 실적(잠정치)은 4조1561억원을 기록했다.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30.5% 증가했다.

나눔로또 매출은 유진기업 매출의 약 7~8% 수준으로 미미하다. 그러나 나눔로또는 복권 판매액의 평균 2%를 수수료 수입으로 거둬들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

때문에 나눔로또는 꾸준히 확대되는 복권시장 속 안정적인 매출을 얻을 수 있어 놓치기는 아까운 사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유경선 회장이 복권사업 입찰 때마다 직접 나설 정도로 살뜰이 챙겼다는 후문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지난 3년간 나눔로또 위탁 수수료는 2014년 426억원, 2015년 467억원, 2016년 516억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 나눔로또 영업이익은 16억원, 27억원, 29억원. 때문에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은 총 14억원의 지분법손익을 거둬들이는 쏠쏠한 투자 재미를 챙겼다.

특히 나눔로또는 유진기업에 있어 이미지 제고 수단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유진기업은 복권사업이 나눔과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 수단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복권사업을 공익사업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뚜렷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국민복지에 실질적으로 참여함과 동시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과 투명한 경영으로 복권기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gee1053@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