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미세먼지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국가차원 대책 빨리 나와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세먼지가 서울을 뒤덮은 17일,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 <사진=홍형곤 기자>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독한 미세먼지에 국민의 삶의 질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대책을 내놓고 차량 2부제·대중교통무료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곧바로 실효성 논란이 벌어졌다. 국가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뜨겁지만,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과 외교적 해결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택배기사나 주유원 등 종일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미세먼지 한복판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목 따갑고 숨쉬기 곤란…일 특성상 마스크도 못해
“숨쉬기 부쩍 힘들다” “목이 따갑고 아프다”. 서울 각 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죄다 나쁨(80~150)을 보인 17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았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다들 알고 있지만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짧게는 4~5시간, 길게는 12시간 넘게 밖에서 일한다는 이들은 “현재 건강을 자신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 마스크를 해도 먼지가 얼굴을 뒤덮는다. 시간에 쫓겨 운전하기도 바쁜데 미세먼지 신경 쓸 여유 따위 없다. 담배까지 피우니 부쩍 목이 따갑다.” <K(47)씨. 퀵서비스>

“종일 창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 일이라 먼지를 많이 먹는다. 그나마 떡볶이 같은 분식점은 미세먼지가 들어간다며 찾는 손님들도 줄었다는 이야길 들었다. 다들 힘들다.” <Y(37)씨. 정육점 운영>

“일할 때 입는 유니폼 색상이 밝은 편이다. 저녁쯤 되면 눈에 띄게 색이 칙칙해진다. 옷이 이지경인데 호흡기가 괜찮을 리 있겠나. 저녁에 집에 가면 기침이 나온다.” P(48)씨. 유산균음료판매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 괴롭다. 노동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 택배기사가 대표적이다. L(34)씨는 “무거운 짐을 많이 들다 보면 절로 숨이 찬다. 당연히 마스크를 쓰면 숨 쉬기가 힘들다. 그나마 써도 얇은 것뿐”이라며 “마스크 벗고 일하다 보면 미세먼지를 한 바가지 들이마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주유원도 마찬가지다. 뿌연 미세먼지 속에 우두커니 손님을 기다리던 60대 주유원은 “일 특성 상 손님들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 실제로 뭐라고 하는 손님도 있다”고 씁쓸해했다.

◆국가차원 대책 밀어붙여야…중국과 담판 요구도
미세먼지에 노출된 사람들은 하루빨리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답해한다. 대중교통 무료 정책처럼 실효성 논란이 따라붙는 것보다, 대중이 수긍하고 실천할 대책을 원한다. 당연히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과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아울러, 일단 대책이 마련되면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공직자들부터 차량 2부제를 어기는 마당에 전 국민으로 확대되면 과연 제대로 효과가 발휘될지 의문이라는 이야기다. 일단 실효성이 기대되는 대책은 벌금을 물려서라도 확실히 밀어붙이라고 바랐다.

주부 강은영(39) 씨는 “일단 대책을 마련했으면 무거운 벌금을 물려서라도 강행해야 한다. 시간을 끌수록 미세먼지 문제는 심각해진다. 나중엔 아이들이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대학생 권수민(23) 씨는 “국내 노후차 아무리 줄여봐야 중국에서 바람 한 번 불면 끝”이라며 “미세먼지는 중국하고 담판을 지어야 한다. 쉽지 않은 건 알지만 정부가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