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카라마조프'의 이정수와 박란주, 김히어라, 김바다가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을 말했다.
3일 서울 혜화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2017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 아츠온 심재훈 대표와 제작, 연출진, 이정수, 조태일, 이준혁, 이해준, 신현묵, 김바다, 김히어라, 박란주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복 형제들의 아버지 표도르 역 이정수는 "사실 주목받는 걸 별로 안좋아하고 무섭다.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다. 극에서 보면 아버지를 누가 죽였나 하는 내용이고 제가 사건에 중심에 있는 아버지 역이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는 게 무서운 일이란 걸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많은 선배들이 해온 고전을 할 때는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그만큼이라도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제 결론은 표도르가 과거 러시아에 있었을 법 하지만 다시 보면 현실에서도 볼 법한 인물이라는 점"이라며 "현실에서 모티브를 찾으려 했고 고전이어도 캐릭터를 푸는 건 현실이라고 생각했다"고 인물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카챠 역의 박란주와 그루샤 역의 김히어라는 남자들이 위주의 극에 등장하는 단 두 명의 여배우다. 김히어라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남자들보다도 오히려 능동적이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그것 자체가 여자 캐릭터들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분량을 늘리기보다 여자들이 이성적으로 똑똑하게 해결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게 매력적으로 보일 거라 생각했다"고 작품 속 여자들의 역할을 분명히 짚었다.
CJ 문화재단에서 리딩 공연 때부터 함께 한 김바다는 "첫 리딩 때 여기 창작진들과 함께 참여했었다. 본 공연에서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 연출님 물론이고 이 작품을 쓰로 작곡한 창작진들이 저랑 나이가 같다. 그때 작업을 계기로 좋은 친구가 됐는데 지금까지 계속 작품에 관한 얘길 나눠왔다"면서 특별한 인연이 됐음을 얘기하기도 했다.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된다.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등을 통해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P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