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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선전 증시만 하락한 이유? "러스왕"

기사입력 : 2017년12월29일 16:33

최종수정 : 2017년12월29일 17:01

명목으로 올랐지만 달러화기준 4% 하락
시가총액 6위 러스왕, 8개월간 거래 정지
무형자산 30%인 기업 PBR이 5배 "과도해"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곳이 있다. 중국의 선전증시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나스닥 지수라고 불리는 선전종합지수는 올 들어 달러 기준 4%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35% 넘게 상승하고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SSE)50지수가 25% 오른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선전증시와 상하이증시의 매년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중국 정부에서는 선전증시의 성과가 이처럼 부진했던 탓을 '중국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러스왕(樂視網)의 창업주 지아위에팅 회장에게 돌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스왕의 시가총액은 2015년 5월 기준 1500억위안이 넘었었다. 이는 당시 선전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서 시가총액 6위 규모였다. 지아위에팅 회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카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웠다.

그러나 러스왕은 사업 확장에 수십억위안을 쏟아부은 결과 이듬해부터 영업현금흐름(O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 들어 러스왕은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50억위안에 가까워 지면서 지난 4월 후 8개월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러스왕의 연간 영업현금흐름(청록색)과 설비투자(노란색) 추이 <자료=블룸버그>

러스왕 주가는 장부가치의 4.9배에 거래된다. 그러나 러스왕의 자산 중 30%는 무형자산이다. 무형자산에는 지적재산권이나 특허권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실질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러스왕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던 뮤추얼 펀드들은 손실을 면치 못했다. 차이나 포스트 코어 컴피턴스 플렉서블 얼로케이션 믹스드 펀드는 포트폴리오에서 러스왕의 비중이 약 10%로 2번째로 많다. 그러나 러스왕이 8개월간 거래가 중지되자 펀드는 러스왕의 가치를 계속 평가절하(write down)했고, 연초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29%에 이르렀다.

일부에서는 선전증시가 여전히 비싸다는 의견이 나온다. 선전증시는 장부가치 대비 3.1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유형자산만 고려해서 주가순자산배율(PBR)을 계산하면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상하이(SSE)50지수는 PBR이 1.5배에 그치며, 상장된 기업들도 대부분 국영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손실이 발생해도 중국 정부가 보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통신은 "투자자들은 선전증시 대신 국영기업이 주를 이루는 상하이지수를 선호하고 있다"며 "소액 투자자들은 러스왕을 계기로 다시 국영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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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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