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이슈로 본 2017] 은행권 입만 열면 "디지털·글로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에 금융그룹 회장 직접 주도
은행권, 새 수익원 확보 위해 '글로벌시장' 공략

[뉴스핌=김연순 기자] 은행권은 올해 '디지털금융 강화'와 '글로벌시장 확대'를 최대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핀테크로 대변되는 금융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것.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아마존 주요 임원들과 함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CEO 벤치마킹 중 조용병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아마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 디지털금융 강화…IT업체와 협업·외부전문가 영입

시중은행들은 해외 주요 디지털 혁신기업을 벤치마킹하고, 국내외 IT업체들과의 협업·협력을 통해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구글, 아마존 본사 등 세계적인 IT기업을 직접 찾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 것이 대표적인 흐름 변화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디지털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면서 해외 현지 핀테크 기업과의 업무 제휴나 관련 업체 인수·합병(M&A) 등을 타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도입, AI 음성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윤종규 회장은 KB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전환기에서 금융 서비스 분야는 어느새 IT 신기술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며 "은행의 경쟁자는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ICT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의 영역을 위협하자 은행들은 국내 이종업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SK텔레콤, 삼성카드, 티몬 등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여러 개로 흩어져있던 자사 금융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 고객들에게 쉽고 편리한 금융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슈퍼앱'(가칭)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손태승 행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해외 IT 및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을 신설했다. 손 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경영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서 (현재) 다른 은행보다 앞서 있긴 하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은 적극 보완해서 디지털 선도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디지털과 빅데이터 고도화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 나섰다. 신한은행은 AI 전문가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고, 빅데이터 전문가인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하나금융도 최근 'DT랩'을 신설하고 총괄 부사장 겸 CTO로 김정한 전 삼성전자 전무를 영입했다. DT랩의 경우 하나금융의 IT 전문그룹인 '하나금융 티아이' 내 독립기업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우리은행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신기술 분야에 현재까지 총 19명의 외부 전무가를
채용했고, KB국민은행도 디지털금융·데이터분석 등 경력직원에 대한 채용을 진행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국내 은행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비슷한데, 천편일률인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며 "은행을 포함한 금융산업이 여러 기술을 받아들이고 정보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제
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시장 확대…새 먹거리 동남아 타깃

시중은행들은 올해 새 수익원 발굴을 위해 글로벌시장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가계대출 억제와 가산금리 개선 등 국내 영업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해외 이익 비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장 확대 속도가 빨랐다. 시중은행들이 동남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건 국내 대비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이 국내 은행들의 핫(Hot) 플레이스가 됐다. 지난 6~7월에만 주요 은행장, 금융지주 회장이 모바일 플랫폼 확대, 현지 은행 인수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신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위 행장은 베트남과 일본시장 성공모델을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아시아 유망 시장 내 인수합병(M&A)나 지분투자 등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18일 인수를 마무리하고 첫 영업을 시작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6월 조직개편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그룹 계열사가 동반 진출해 있는 국가에 각각 컨트리헤드(Country Head) 제도를 만드는 등 조직정비도 마쳤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인도 금융회사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대상 금융사는 인도의 소액대출(마이크로파이낸스) 전문업체로, 우리은행은 이 금융사를 통해 인도 현지 소매금융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인도시장에 2개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현지 법인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KEB하나은행 역시 인도시장에서 첸나이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직접 진출 방식으로 구르가온지점 신설을 추진중에 있다.

캄보디아·미얀마·홍콩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한 국민은행은 연내 미얀마 지점 2개를 열 예정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ROE를 높이기 위해선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보다 동남아 등 글로벌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