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상대 자책골로 힘겹게 승리했다. <사진= 뉴시스> |
한국, 북한에 1대0승... 리영철 자책골로 동아시안컵 축구 첫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국이 상대 자책골로 첫승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피파랭킹 59위)은 12월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북한(피파랭킹 114위)을 상대로 상대 리영철의 자책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지각 첫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전까지 북한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2005년 성사된 동아시안컵 첫 맞대결 1차전 0-0에 이어 2차전에서도 0-0을 기록했다. 이후 2008년에는 1-1, 가장 최근의 남북대결이었던 2015년 중국 대회에서도 0-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김민우, 진성욱, 이재성을 스리톱, 권경원, 장현수, 정승현등 스리백 전술을 펼쳤다. 지난 중국전에 비해 6명의 선수를 교체해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북한은 포백으로 수비를 두텁게 한 후 롱볼 등을 통한 빠른 역습 축구로 빈틈을 노렸다. 북한 공격수 김유성과 정일관은 부지런하게 움직였으나 단조로운 공격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피지컬에서 앞섰으나 집중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북한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28분 이재성이 헤딩으로 건넨 볼을 이창민이 문전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며 오른발 슛을 차냈으나 불발됐다. 이어 전반 37분 진성욱, 전반 42분 이창민이이 문전에서 차낸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한국은 전반전 4개의 슈팅을 차냈으나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진성욱이 헤딩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손에 걸렸다. 이어 후반 11분 진성욱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 난데 이어 후반 14분 상대 왼쪽 문전을 돌파, 슛을 차냈으나 북한 수비수에 막혔다.
이후 한국은 북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어냈다. 후반 19분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에서 진성욱이 대시하자 수비수 리영철이 걷어낸다는 것이 허벅지에 맞고 북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이후 진성욱과 이창민을 각각 김신욱과 이명주를 교체투입, 변화를 꾀했지만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날 유효슈팅 3개를 차냈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12월16일 일본(피파랭킹 55위)과 한일전을 벌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