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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삼성중공업 신용등급 BBB+로 하향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16:28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16:28

내년까지 대규모 손실 예상...업황 호조 전망에도 불확실
유증 납입 미완료시 추가 하향조정

[뉴스핌=허정인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8일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 부정적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해, 내년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지 않으면 추가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삼성중공업의 2만1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나이스신평은 이날 등급속보를 통해 회사의 신용등급을 낮춘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대규모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영업수익성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나이스신평은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회사의 손실발생 전망치가 당사의 추정 손실규모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최근 경쟁심화 양상과 불리한 시장환경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업수익성 안정화 여부에도 불확실성이 상존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평가사는 대외신인도 저하 등 중단기적으로 회사의 자금조달여건이 저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9월말 연결기준 단기성차입금(3조 3054억원, 유동성장기부채 1조4585억원 포함)이 보유 현금성자산(1조 1597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이번 손실발생 후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여신 축소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단기적인 자금운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단시간 내에 추가 하향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5월 완료를 목표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지만 대금 유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부실화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나이스신평은 “유상증자 진행 경과와 회사의 자금조달여건 변화, 유동성 대응 방안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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