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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새 사령부는 '화성'...김기남 '미래 먹거리' 올인

기사입력 : 2017년11월29일 09:03

최종수정 : 2017년11월29일 09:03

김기남 사장 '시스템반도체' 육성의지
연구인력 1만3000여명 한곳에 모아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 반도체 사령부가 기흥에서 화성으로 바뀌었다. 업계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기남 신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29일 반도체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김기남 사장이 DS부문장 겸 종합기술원장에 오르면서 이같은 변화가 발생했다.

회사측은 "권오현 회장은 DS부문장 시절 기흥캠퍼스(공장) 내 집무실을 뒀지만 김기남 사장은 화성캠퍼스 내 반도체 부품 연구동인 'DSR'에 집무실을 두고 이쪽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DSR(Device Solutions Research)은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사업부와 생산기술연구소 연구원 1만3000여명을 한곳에 모은 시설이다. 2015년 3월 A동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 4월 C동까지 총 3개동을 완성했다. 각각의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27층 규모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에 활용하는 미래 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기지다. DSR을 이곳에 꾸린 것은 선행 연구를 위한 포석이다.

시스템반도체는 김 사장이 공들여온 분야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은 5%도  안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역으로 95%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비전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당시 "요즘 모든 에너지의 100%를 시스템반도체에 쓰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DS부문장에 오른 직후인 이달 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DS부문 미주총괄 사옥과 전략혁신센터(SSIC) 등 연구개발센터를 다녀왔다. 이곳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며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부품업체 하만과도 협업하고 있다.

화성캠퍼스는 2세대 10나노 공정의 시스템반도체를 양산한다. 1세대 공정으로는 갤럭시 S8에 사용한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제조한 바 있다.

◆위탁생산 통해 외부 고객 확대

2세대 공정은 기존 1세대 공정보다 반도체 성능 10% 높이고 전력효율 15% 개선했다. 내년 갤럭시 S9부터 본격 적용한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고객 확대를 위한 위탁생산(파운드리) 라인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총 6조원으로 지난 22일 화성시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회사측은 "가장 중요한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남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탁생산을 통해 모바일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컴퓨터, 로봇 등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 시스템LSI사업부 내에 속해 있던 파운드리를 별도 사업부로 독립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퀄컴과 협업해 미국 새너제이에서 세계 최초 10나노 공정의 서버용 시스템반도체인 '센트릭(Centriq) 2400’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서버용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오랜 기간 동안 파운드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고 최근 14나노와 10나노 등 첨단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프로세서 양산에 이어 서버용 프로세서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 8나노 공정 개발을 마치고 2020년 4나노 공정 개발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7나노 공정부터는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도입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미세공정 기술로 고품질 반도체를 고객사에 공급한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인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 현재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1위(54%)인 대만 TSMC를 추월한다는 목표다. 내년까지 국내외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를 1000명 이상 충원한다. 

10나노 공정 기반 AP 엑시노스9 <사진=삼성전자>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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