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한, 70일째 '잠잠', 왜?…추가 도발 가능성 '촉각'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15:50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15:50

전문가 "추가 도발 명분 충분" vs "예측 어려워"
러 "북 도발 휴지기…쌍중단 개념 안에서 행동하는 것"

[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로 보이는 전파 신호를 일본 정부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7차 핵실험 등 추가 대형도발 가능성에 한반도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7월 4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화성-14형'을 시험발사 했다.<사진=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교도통신은 28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현재 일본 정부는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사일의 종류 등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며칠 내에 발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시기적으로 북한 인민군의 동계훈련 과정에서 나온 전파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이후 2달 넘게 '도발 휴지기'를 갖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심기술 개발에 있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라는 것과 국제정세 관망을 위한 일종의 숨고르기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도 북한이 추가 도발을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북한 동계훈련 돌입…"추가 도발 명분 충분"

북한은 일반적으로 12월 초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연례훈련은 재래식 무기 위주로 이뤄지지만 북한이 훈련의 강도를 높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에 불만을 표시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도발 명분이 됐다는 분석이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은 2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맞받아쳤지만 사실 그 이후로 조용한 게 사실"이라면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추가 도발에 대한) 적절한 시기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기본적인 동계훈련이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추가 도발 명분이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존재감과 불만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노동당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자신들의 (핵개발·경제병진노선) 선택은 옳았고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며 "때문에 아직 보여주지 못한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진전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어떤 계기로든지 보여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5일 북한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300여 문의 대구경 자행포(우리의 자주포에 해당)와 잠수함 해병, 전투 폭격기 등 재래식 무기가 동원됐다.<사진=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반면 북한이 추가 도발을 실시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신중론'도 있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매체의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보도는 한국 군 당국에 의해 정확하게 확인된 게 아니다"며 "우리도 정보기관에서 (북한 추가 도발 정황에 대해)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그러한 조짐이 보인다면 따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굳이 숨길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항상 미사일 개발과 대화, 즉 투 트랙으로 접근해왔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반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은 또 다른 얘기. 현재 북한이 잠잠하지만 아직 대화의 국면을 놓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북 도발 휴지기는 중·러 '쌍중단' 때문?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한이 2달 넘게 도발 휴지기를 갖고 있는 것은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는 "'쌍중단(雙中斷·북한 핵개발과 한미군사훈련 동시중단)' 개념 안에서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는 색다른 주장을 내놨다.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러시아 석학 모임인 발다이클럽 공동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로 제시한 로드맵 첫 단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또 한·미 연합훈련을 지적하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연합훈련을 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미국은 훈련을 축소할 계획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훈련을 할 것이다. 이는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무부 차관.<사진=뉴시스>

러시아가 북핵 해법으로 주장하는 단계적 로드맵은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는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 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한다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중국의 쌍중단과 궤를 같이한다.

한국 정부는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가하되 궁극적으로는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현재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제재와 압박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 외무차관의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의 북핵 문제 접근 방법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도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측에 책임을 전가하려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은 "결국 핵문제의 근본 원인은 북한과 한·미 간에 있다는 얘기"라며 "이는 자신들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한·미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