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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새집증후군 논란...사측, “증후군 물질 수치 공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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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입주 하루만에 직원들 '새집 증후군' 호소
직원들 모두 퇴거했지만 내달 4일 재입주
사측, 새집 증후군 아니라면서도 수치는 공개 안해

[뉴스핌=심하늬 기자]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내달 4일 용산 신사옥 이사를 앞두고 새집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사측은 새집 증후권 원인 물질이 기준치 이하라고 주장하면서도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중구 청계천 사옥에서 용산구 신사옥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계열사와 직군에 따라 11월 20일, 11월 27일, 12월 4일 3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사하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20일 1차 입주한 직원들 중 상당수가 새집 증후군 증상을 호소해 이사가 중단됐다. 입주했던 직원들도 모두 원래 사옥으로 돌아오거나 재택 근무를 하게 됐다.

27일로 예정됐던 2차 이사도 미뤄졌지만, 비품과 집기 등은 예정대로 이사했다. 2차 입주가 예정됐던 직원들의 이사는 일주일 미뤄졌다. 

직원들은 내달 이삿날까지 환경이 나아지겠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입주했던 직원들 사이에서는 어지러움증은 기본, 편두통, 눈따가움 증상에 '코를 풀었더니 피가 나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올렸다고 알려진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분을 인증하고 사용하는 직장인 전용 앱 '블라인드'에도 새집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글이 이어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새집 증후군 측정기를 갖고 오늘 출근하자마자 돌려보았더니 포름알데히드 1.165(0.2이하 정상), 휘발성유기화합물질 9.845(0.5이하 정상) 등의 수치가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입주 하루만에 직원들이 새집 증후군을 호소하자, 21일에는 직원들에게 방진 마스크를 나눠줘 다수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직원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고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사가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환기와 청소에 최대한 힘쓸 것'이라는 내용의 전사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새집 증후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매일 공기질 등을 측정하고 있지만 새집 증후군 원인 물질 등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고 있다"며 새집 증후군이 아니라고 말했다.하지만 세부 수치를 공개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치를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직원들이 요구하면 수치를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직까지 고려된 바 없다"고 했다. 입주했던 직원들을 다시 퇴거시킨 조치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한 선제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많은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예민한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직원들도 많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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