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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제개혁 실시되면? "달러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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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금융사 수혜, 해외 IT는 혜택 작아
미 달러화, 재정적자 확대로 약세 압력 노출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미국 공화당이 세제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제 개혁으로 '대박'이 날 자산과 '쪽박'을 찰 자산은 어떤 게 있을까.

21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세제개혁으로 수혜를 입는 자산은 '금융주와 통신주'인 반면 피해를 입을 자산은 '미국 달러화'라고 진단했다.

◆ 미국 주재 기업 수혜.. 금융 통신주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블룸버그>

우선 미국 법인세가 35%에서 20%로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미국에 주재한 기업들은 웬만해서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퍼시픽 라이프 펀드 어드바이저스의 맥스 고크만 자산배분 책임자는 "(다국적 기업이 아닌) 미국에만 있는 기업들은 기존의 높은 법인세가 하락하는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에서 금융주와 통신주가 대표 수혜주로 꼽혔다.

PNC 자산운용 그룹은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가 큰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맥스 고크만은 다만 "다국적 기업일 경우 이미 해외에서 번 매출과 현금에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었기 때문에 세제개혁으로 크게 이익을 보는 게 없다"고 진단했다. 즉 애플·구글과 같은 IT 기업들은 큰 실익이 없다는 뜻이다.

8조6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회사채 시장도 세제개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제개혁이 실시되면 기업들이 이자에 대해 받을 수 있는 세금 공제(Interest Deductions)가 한 해 소득의 30% 이하 수준으로 한도가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줄어들 것이고, 신규 채권 물량도 따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들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요소로 분석됐다.

반면 부채 비중이 높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경우 이자에 따른 세금 공제에 상한선마저 생기면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에서도 좋지 않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 재정 부담 확대, 달러화에 부정적

또한 세제개혁으로 피해를 입을 대표적 자산으로는 달러가 꼽혔다. 법인세 인하로 미국 재정적자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진=블룸버그>

중립적 성향의 미 싱크탱크인 세금정책센터(TPC)는 미 하원이 통과시킨 세제개혁 법안으로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1조22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공화당 세제개혁안이 향후 10년간 2조5000억달러의 세수 증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TPC는 세수 증가액이 169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TPC는 또 공화당의 감세안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내년에 0.6% 증가시키지만, 2027년에는 0.3%밖에 늘리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모두 달러 가치를 떨어트릴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맥스 고크만은 "미국 수출업체라면 (달러 약세의) 이익을 받겠지만 수입업체라면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며 "다만 대다수 수출업체들이 다국적 기업이기 때문에 양쪽 영향을 모두 받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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