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연기 후속 대책 발표
포항 학교 수업 정상화 방안 17일 결정
[뉴스핌=김규희 기자] 교육부는 지난 15일 경북 포항 규모 5.4 지진으로 2018학년도 수능이 1주일 연기됨에 따라 논술, 면접 등 대입전형 일정을 1주일씩 순연하기로 결정했다. 시험장이 변경된 수험생의 경우 오는 21일까지 이를 안내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입 수시와 정시는 모두 1주일씩 연기하고, 성적통지는 다음달 6일에서 12일로 연기하는 등 후속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교육부는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대입전형 일정 조정을 통해 입학전형 실시 및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주말부터 시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 전형일정도 역시 1주일 늦춰진 12월 20일까지 연기된다.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11월23~27일), 정답확정(12월4일) 등 일정도 1주일씩 순연되고, 기존 19일이던 채점기간을 하루 단축해 12월 12일까지 수험생에게 성적통지표를 전달한다.
정시 일정 역시 1주일 늦춰진다. 교육부는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의 입학 및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포항 지역에 있는 학교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는 17일 발표하기로 했다. 휴업이 예정된 17일까지 현장을 둘러보고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서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포항 지역 기존 14개 시험장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 실시하고 대체 시험장을 긴급히 마련하고, 이에 따른 수험생 배치 및 수송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험장이 변경된 수험생의 경우 오는 21일까지 시험장 및 이동방법을 안내한다.
수능 출제문항 보안에도 힘쓴다. 교육부는 수능 출제위원 및 인쇄요원의 합숙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또 문제지·답안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85개 시험지구별 교육부 중앙협력관 파견기간을 연장하고, 문답지 보관소의 상시근무 인원을 증원한다. 주변 순찰 경계도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지역 수험생의 학사관리와 심리안정 지원 및 수험 준비 지원에도 만전을 기한다.
심리적 치료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포항 지역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파견해 치료를 지원하고, 접근성이 어려운 학생은 전화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3 학생들이 포항 내 안전구역 및 인근 지역의 유휴교실,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은 물론, 학원, 독서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재수생 입시학원과 기숙형 학원에 대해서도 학원연합회를 통해 학원을 연장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울러 국방부, 법무부, 병무청 등 관계 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해 재수생 등이 연기된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번 수능 시행 연기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조치임을 다시 한번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연기된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