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탄탄한 오름세를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9월 2.2%에서 10월 2.0%로 낮아졌다.
9월 허리케인의 여파로 13.1% 급등했던 휘발유 가격은 10월 2.4%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락<그래프=미 노동부> |
근원 CPI의 상승은 의료서비스 비용과 담배 등 가격 상승에 기인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5달 연속 1.7%에 머물렀던 근원 CPI는 10월 1.8%로 상승 폭을 키웠다.
근원 CPI의 상승은 기조 물가의 상승을 보여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 중인 연방준비제도(Fed)에 추가 금리 인상 근거를 제공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연준이 올해 3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 숙박시설임대업의 물가는 0.3% 상승했으며 병원 서비스 이용료는 0.5% 상승했다.
중고차 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치고 0.7% 반등했지만, 신차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