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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연습현장, 비장한 각오와 섬세한 감정 사이…또 하나의 '명작' 될까(종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14일 17:19

최종수정 : 2017년11월14일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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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형, 신성록, 한지상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양진영 기자] 명작 '모래시계'가 선이 굵은 스토리에 섬세한 감정선,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의 뮤지컬로 돌아온다. 연습 현장에는 사뭇 비장한 각오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동시에 감돌았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2층 대연습실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출연진들이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조광화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배우 김우형, 한지상, 강필석, 최재웅,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조광화 연출은 "뮤지컬 '모래시계'는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 중 태수 우석 혜린 세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삼았다. 송지나 작가는 모래시계의 주제는 힘이라고 얘기를 했었다. 저희는 그걸 받아 잘못된 시대가 청년들을 어떻게 상처 입히고 쓰러지게 하는지, 청년들은 그걸 어떻게 이겨 나가는지 초점을 더 모아봤다"고 말했다.

실제 넘버 시연에서 세상에서 버림받은 태수의 거친 심리를 표현한 김우형과 와일드한 연기와 보컬의 강홍석, 혜린을 향한 진심을 표현하는 태수로 변신한 한지상은 남자답고 로맨틱한 매력을 내보였다. 강필석이 연기하는 우석은 원작의 인물보다 조금 더 진중하고 예민한 면이 부각됐다. 섬세한 연기의 김지현과 조정은, 더 적극적 분위기의 장은아가 연기하는 혜린 역도 매력이 상당했다.

연출가 조광화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첫 넘버 시연을 끝낸 조광화 연출은 "힘들 거 같아서 두려워하면서 망설였는데 역시 하니까 몹시 힘들었다. 그만큼 죽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넘버를 처음 공개하면서 굉장히 긴장했었다. 배우들과 남은 기간동안 하나씩 찾아나가면서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연출은 뮤지컬 '모래시계'를 만들며 중점을 둔 점을 설명하며 "태수나 재희가 말이 없이 과묵한 캐릭터인데 노래와 춤을 춰야 한다. 드라마보다는 훨씬 청년다운 활력이 있고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메시지는 청년이다. 청년문화라는 게 말하자면 없어지는 듯 하다. 예전에는 정치적인 투쟁을 하면서도 낭만을 즐긴다든가 젊은이의 문화가 있었다. 지금은 좀 먹고 살기 바쁜 것 같다. 경제적인 것에 쫓겨 힘들어 하는 것도 시대가 배려해주지 못한 것일 것"이라며 극의 포인트를 짚었다.

음악 전반을 책임지는 김문정 음악감독은 "작곡가가 아직도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 어렵고 방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녹여내는 과정은 한 단계 더 어려운 작업이었다. 주축을 이루는 세 주인공이 고등학생부터 중년의 문턱까지 가는 과정을 담고 시대적으로도 그들의 감성을 담아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배우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그러면서도 "깊은 울림이 많은 곡들이라서 내년에도 오디션이나 다른 배우들이 이 넘버를 여러 곳에서 불러주지 않을까 한다. 이 자리에서 우주 초연이 된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고 '모래시계' 초연 작업의 보람을 얘기했다.

태수 역의 김우형은 "오늘 보여드린 장면들은 가장 깔끔하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것들을 골랐다. 더 다이나믹하고 멋있는 장면들이 많다.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오늘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본 공연에 기대를 실었다.

한지상은 "연기를 하면서 결국은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태수를 느낀다. 우리 가족이 이산가족이었다. 태수 어머니 대사 중에 '너를 통해서 아비를 본다'는 대목이 있다"면서 "저희 할머니께서 67년을 이산가족으로 살아오면서 아버지를 통해 할아버지를 보시는 걸 35년 보고 자랐다. 시대가 빼앗아버린 자유와 충돌하는 옳고 그름이 과연 무엇인가. 고장난 원인은 무엇인가. 12월에 보여드리겠다"고 비장하게 각오를 전해 웃음을 줬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지난 95년 SBS에서 방영돼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태수, 우석, 혜린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우정을 담는다. 오는 12월 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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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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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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