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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 '날개' 베조스 세계 최대 부자 등극

기사입력 : 2017년10월27일 23:47

최종수정 : 2017년10월28일 08:50

장중 주가 11%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월가 최대 42% 추가 상승
베조스 자산 가치 900억달러 웃돌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데 따라 주가가 폭등,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에 랭크됐다.

불변의 1위를 지키고 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제친 것.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포함해 소매업계를 평정한 아마존은 3분기 고성장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를 말 그대로 놀라게 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화답했다.

27일(현지시각) 장중 아마존 주가는 11% 이상 폭등하며 1081.44달러에 거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와 CNBC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주가 랠리에 따라 베조스 최고경영자의 자산 가치가 70억달러 가량 급증, 총 900억달러를 웃돌았다.

그의 자산 가치는 885억달러를 기록한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크게 앞질렀고, 세계 최대 부자 자리를 빼앗았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주당 52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3센트를 17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 역시 437억달러로 시장의 기대치를 앞질렀다.

금융업계 애널리스트는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아마존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한층 강해졌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투자은행(IB) 업계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꼬리를 물었다. 씨티그룹이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1200달러에서 1250달러로 높여 잡았고, JP모간도 1180달러에서 1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선트러스트가 목표주가를 1190달러에서1270달러로 올렸고, 오펜하이머와 RBC가 각각 1135달러와 1100달러에서 1165달러와 1200달러로 높였다.

벤치마크는 종전 제시했던 1150달러에서 1300달러로 상향 조정해 20%에 달하는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크레디트 스위스(CS)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의 깜짝 실적이 프라임 데이 서비스의 성공에 따른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강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CS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350달러에서 1385달러로 높여 잡았다. 12개월 사이 42%에 달하는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한편 베조스 최고경영자가 자산 가치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그는 게이츠 회장을 앞질렀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향방이 엇갈리면서 정상을 뺏겼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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