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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업계 아마존에 구애 ‘나 좀 인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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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럽허브, 타겟 등 피인수 유망 업체로 지목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마존의 문어발식 비즈니스 확장이 미국 소매업계를 고사시킨다는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예기치 않았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소매 업체들이 아마존에 피인수를 희망하고 나선 것. 아마존의 인수 의사를 타진하려는 업체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것이 투자은행(IB) 업계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의 얘기다.

아마존 <사진=AP/뉴시스>

아마존의 세력 확장을 두려워하던 소매업계의 입장이 바뀐 것은 최근 호울푸즈마켓의 인수 이후다. 아마존의 인수 가격과 조건이 매력적이었기 때문.

소매업계 경영자들은 물론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컨설팅 업체들까지 아마존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관심권에 걸릴 다음 타깃을 찾아내겠다는 움직임이다.

뉴욕에 소재한 IB의 한 소매업계 담당자는 5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비즈니스 세계의 중심”이라며 “식품 업체부터 편의점 업체, 의류 업체까지 아마존의 인수 의향을 타진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업체들이 일제히 특정 기업에 피인수 기회를 엿보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IB 업계의 얘기다.

아마존의 위협에 구조조정과 비용 감축으로 대응했던 소매업계가 전혀 새로운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아마존의 호울푸즈마켓 인수가 그만큼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단면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아마존의 위협을 피인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도 최근 소매업계의 움직임에 깔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또 다른 IB 담당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절박한 상황에 빠진 소매업체들이 베조스를 문제 해결의 열쇠로 여기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아마존 시대에 소위 ‘아마존 클럽’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이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업체인 호울푸즈마켓을 손에 넣는 데 지급한 가격은 137억달러다.

아마존은 1995년 이후 약 130건에 이르는 M&A를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최대 인수는 비디오 게임 사이트인 트위치로, 인수 금액은 9억7000만달러였다. 호울푸즈마켓이 아마존의 M&A 덩치를 크게 확대한 셈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아론 터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이 급성장하는 식품 배송 업체인 그럽허브의 인수 가능성을 제시했다.

식품 업계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배송 부문의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유통업체 타겟과 노드스트롬을 아마존의 타깃으로 꼽았다.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는 데 이들 업체가 제격이라는 얘기다.

이 밖에 욕실 용품 업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와 주택 자재 업체 로우스도 IB 업계에 아마존의 피인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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