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컬처톡] 인간 윤이상의 삶과 아픔, 그리고 음악…연극 '윤이상;상처입은 용'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08:09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7:56

[뉴스핌=황수정 기자] '세계적인 음악가' '20세기 현대 음악의 5대 거장' 등으로 평가받다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50여년 '간첩'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작곡가 윤이상. 온갖 수식어 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삶은 어땠을까.

경기도문화의전당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공동기획한 연극 '윤이상;상처입은 용'이 공연 중이다. 세계적인 작곡가로 인정받았지만 정작 조국에서는 과거 북한 방문과 동백림 사건 연루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윤이상의 삶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윤이상에 대해 조명한다.

작품은 노년의 윤이상(이찬우)이 작가 루이제 린저(박현숙)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작된다. "누가 내 얘기를 궁금해나 할까요?"라고 물으며 조심스레 펼쳐놓는 그의 삶은 담담한 말투와 무척이나 대조된다. 베를린에서 시작해 서울, 북한, 통영, 일본을 거쳐 다시 독일로 향하는 그의 삶의 궤적은, 윤이상의 고통과 아픔은 물론 당시의 비극적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저 음악으로만 느꼈던, 과거 자료를 통해서만 알아왔던 윤이상을 무대 위에서 6세, 17세, 21세, 29세, 35세, 47세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음악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유학 시절, 연애, 독립 운동, 북한 방문에 이어 사형선고를 받기까지. 다사다난한 그의 삶이 작가의 상상력을 덧대 함축적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한 사람의 일생을 100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담기에 간혹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노년의 윤이상이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화자가 되어 부연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단편적인 과거의 회상들은 오히려 당시의 사건들을 부각시키며, 윤이상이 '왜, 어떻게,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윤이상이라는 역할만으로도 배우가 7명, 여기에 친구나 부모, 교민들 등 주변인물까지 많은 배우가 등장하면서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간소화한 무대 장치가 이를 상쇄한다. 온통 하얀 세 벽으로 구성된 무대는 윤이상의 기억의 통로이자, 기억을 비추는 스크린이 된다. 조명을 통해 장소 이동을 표현하고, 윤이상의 실제 사진이나 영상 자료를 더해 현실감을 더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뒤에 첼로, 거문고, 피아노, 타악기가 숨겨져 직접 연주를 선사한다. 윤이상의 음악은 물론 새롭게 작곡한 곡은 윤이상의 생애와 맞물리며 절절한 아픔과 감동을 배로 느끼게 만든다. 특히 첼로는 윤이상의 자아를 대변하는 악기로, 구슬픈 가락이 그저 음악만 하고 싶었던 윤이상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전하고 있다.

'용이 상처를 입어 날아오르지 못하고 산과 구름 사이에 머물러 있었다'는 태몽을 닮은 윤이상의 삶. 실제 그의 삶은 어땠을지 알 수 없지만,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잠시나마 스스로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연극 '윤이상;상처입은 용'은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경기도립극단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