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의장 후보 AI로 분석해보니..가장 매파는?

기사입력 : 2017년10월21일 02:41

최종수정 : 2017년10월21일 02:41

존 테일러 교수 제치고 게리 콘 위원장이 매파 성향 선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을 놓고 워싱턴과 월가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각 후보자 성향 분석 결과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테일러 준칙의 창시자인 존 테일러 스탠포드 대학 교수와 캐빈 워시 전 연준 위원이 투자자들 사이에 강한 매파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 받고 있지만 AI 분석에서는 골드만 삭스 사장 출신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선두를 기록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AP/뉴시스>

뿐만 아니라 연준 부의장 시절부터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재닛 옐런 의장은 AI 분석 결과에서 매파라는 평가를 얻어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AI 데이터 리서치 업체인 프래틀이 실시한 연구 결과 5명으로 좁혀진 연준 차기 의장 후보 가운데 비둘기파로 분류된 인물은 제롬 파월 이사가 유일했다.

프래틀은 총 600여건에 이르는 각 후보의 인터뷰 및 연설을 분석, 이들이 채택한 어휘와 발언 당시 표정 등을 근간으로 통화정책 성향을 분류했다. 이와 함께 각 후보의 칼럼과 보고서, 연설문도 이번 분석에 동원됐다.

이 결과 콘 위원장의 지표가 14를 웃돌면서 강력한 매파 성향으로 나타났다. 월가 투자자들은 테일러 교수가 연준의 수장에 오를 경우 금리가 세 배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AI 분석 결과 그의 지표는 7을 소폭 상회, 콘 위원장과 커다란 거리를 뒀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위원은 5를 밑돌아 시장의 판단보다 매파 성향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옐런 의장은 2를 웃돌면서 매파 인물로 분류됐다.

유력 후보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유일하게 마이너스 2에 가까운 결과를 얻으면서 비둘기파에 랭크됐다.

흥미로운 것은 옐런 의장의 경우 금융위기가 고조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비둘기파 성향을 보였으나 이후 매파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테일러 교수의 매파 성향은 금융위기의 충격이 크게 확산됐던 2008~2010년 사이 크게 상승한 뒤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폐단에 대한 논란이 가열된 지난해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초 아시아 순방에 앞서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라피키 캐피탈의 스티븐 잉글랜더 리서치 헤드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가장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인물은 콘 위원장”이라며 “재정 확대와 규제 완화에 대한 그의 입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가장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CNBC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가 점치는 차기 의장은 파월 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호도 측면에서 1위는 옐런 의장이 차지했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퍼 이코노미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테일러 교수와 워시 전 위원이 가장 뚜렷한 매파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옐런 의장이나 파월 이사가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는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