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블라인드 채용②] “자소서에 스펙 써도 되나요?” 전문가에게 듣는 오해와 진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차고 넘치는 지원자, 기업이 스펙 볼 수밖에
‘직무’ 아닌 ‘회사’ 중심 채용, ‘스펙과잉’ 유발
“블라인드이더라도 직무 유관스펙 볼 수 있고,
스펙 기재여부 궁금하면 ‘직무연관’ 고려할 것”

[뉴스핌=황유미 기자] 올 하반기부터 전국 모든 공공기관에 '블라인드 채용'이 적용된 가운데, 새로운 채용 방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취업준비생들은 능력과 실력만으로 직원을 뽑겠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하지만 '기준이 모호하다' '여전히 스펙을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불안감도 공존한다.

뉴스핌은 이성훈 사람인 HR컨설팅센터 NCS컨설팅팀장을 만나 블라인드 채용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인의 'HR(인력관리) 컨설팅 센터'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 컨설팅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 팀장은 기업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관련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 블라인드 채용의 전문가로 꼽힌다.

이성훈 팀장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취지와 도입 배경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한국이 고도 성장기였을 때 기업들이 사람을 대거 뽑으면서 구체적인 직무 요건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 당연히 지원자들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들을 모두 면접볼 수 없으니 결국에는 스펙이라 불리는 정량평가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지원자들이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을 알아보기보다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자격증을 따고 어학성적을 올리는 방식으로 취업준비를 하게 됐다."

'직무'가 아닌 '회사' 중심의 채용이 지금의 '과잉스펙' 시대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 이런 채용은 입사자들이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퇴사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도 했다.

결국 이런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것이 블라인드 채용의 목표가 되는 셈인데, 이는 직무 중심 채용으로 해결된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회사의 블라인드 채용 이점은 직무에 대해 아는 사원이 들어오니까 조금만 가르쳐서 일을 시킬 수 있다. 노동생산성이 엄청 올라가게 될 것. 지원자도 교육을 받은 상태에서 업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이 얼마나 힘들지를 가늠할 수 있어 조기 퇴사는 줄어든다. 취업의 악순환이 덜 생기게 된다."

이 팀장은 '직무 연관 채용' 맥락에서 접근하면 혼란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든 것을 다 가리고 보겠다'는 것을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이 팀장은 오해라고 지적했다.

"우리가 일명 스펙이라고 하는 학벌, 전공, 자격증, 어학성적, 해외연수 등을 모두 보지 말라는 게 아니다. 블라인드 채용은 '편견이 개입되는 요소'를 빼라는 것이다. 스펙에는 2가지가 있다. 직무와 유관한 '온(On)스펙', 직무와 무관한 것은 '오버(Over)스펙'이라고 하는데, 이 오버스펙만을 빼는 게 블라인드 채용이다."

결국 일괄적으로 학벌·학점 등을 채용 과정에서 모두 배제한다는 것이 아니라 직무연관성에 따라서 포함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에서도 연구직 채용시 논문이나 학위를 요구하는 등 신체적 조건·학력은 채용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면 쓸 수 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해당 기준은 취준생들에게 여전히 모호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어디까지 자기소개서에 노출하면 될까' 등 혼란에 대해, 자신을 인사담당자 입장에 놓고 자신의 서류가 탈락할 경우를 가정해 보라고 제안했다.

"블라인드 채용은 직무관련성이 중심이다. 인사담당자라면 지원자를 떨어뜨렸을 때 '이 업무를 수행하려면 이런 점들이 필요한데 부족해서'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설명 가능한 스펙이면 써도 되는 거고, 아니면 빼면 된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토익 점수를 예로 들었다.

"정량평가로 인해 토익 점수가 낮아서 떨어졌다면, 지원자가 '토익이 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영향이 있나요'라고 물었을 때 인사담당자는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렇지만 '우리 직무에서 영어는 꼭 필요해요'라고 말 할 수 있는 업무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건 연관이 있는 것. 그럴 때는 서류에 쓰면 된다."

노동시장과 취업시장의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 줄 것만 같은 블라인드 채용의 한계는 없을까? 이 팀장은 아직까지 교육이 직무능력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한계는 있다. 지금 우리나라 취준생들이 직무능력을 기반으로 배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원래라면 교육제도 및 자격제도가 직무능력기반으로 체계가 바뀐 상태에서 이런 채용을 진행해야하는데, 채용제도가 먼저 변화됐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과도기가 돼 버린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채용이 직무중심이 되면 교육은 빨리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과도기는 있기 마련"이라며 "지금은 그래도 빨리 제도가 자리 잡혀 나가는 편이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 연관성이니,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제복 10년 만에 전면 개편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10년 가까이 변화가 없던 제복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 전문 디자인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5일 충남 계룡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에 '육군 제복류 디자인 개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공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 영역 디자인 개선 사업을 총괄해 온 전문 기관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 정복 ▲근무복 ▲육군사관학교 생도 정복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제복에 담긴 상징성과 기능성, 착용 편의성, 대외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형 육군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육군 제복 체계는 2016년 개정 이후 약 1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으며, 육사 생도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사실상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상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육군사관학교 정복이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각 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복 체계 역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제복은 단순 복장이 아니라 군 정체성과 역사, 지휘 체계와 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장기적인 제복 발전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 적용, 체형 다양성 반영, 근무 환경별 최적화 등 실질적 개선 요소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병력 구조 변화와 복무 환경 개선 흐름을 반영해 '착용 만족도'를 핵심 지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평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육군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복제 개편을 넘어, 향후 10~20년간 육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식을 좌우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복 디자인이 군 조직 개편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2026-06-08 12:05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