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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 '당나귀 귀' 평가시스템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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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 보장된 리더십평가·내부고발시스템 탑재
사측이 도입에 동의할지 미지수…올해부터 시범가동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전 11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어떻게 금감원이 이렇게 처참한 지경까지 왔나.내부 고발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나."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나온 지적이다. 감사원 감사에서 금감원의 채용비리, 주식 차명거래 등 문제점이 드러나자 내부 통제가 부족했음을 꼬집은 것이다.

이처럼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에 금감원 노조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리더십 평가 방식을 바꾸고, 내부 고발 시스템을 탑재한 인사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 일명 '당나귀 귀' 평가시스템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는 최근 외부용역을 통해 당나귀 귀 평가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했다.

'당나귀 귀'의 핵심은 익명성 보장이다. 그간 금감원은 팀원들이 팀장 등 상사를 평가하는 리더십평가 체계를 운영해왔다. 팀원들이 매긴 점수는 인사팀에서 취합하며, 피 평가자가 받은 점수는 인사고과에 10%가 반영된다.

문제는 팀원 개개인이 상사에게 준 평가 점수를 인사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보니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았던 것. 이 때문에 금감원 리더십평가 평균 점수가 99점에 달하는 등 실효성 없게 운영됐다.

이에 금감원 노조는 지난 8월 리더십평가에서 인사팀의 개입을 배제하고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고 사측에 제안했다. 이후 이를 당나귀 귀 평가시스템으로 만든 것.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이형석 사진기자>

당나귀 귀 시스템은 개별 팀원의 평가 점수 열람이 불가능하다. 피평가자가 팀원들로부터 받은 평균 점수만 볼 수 있다.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기 때문에 상급자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산출된 리더십평가 평균 점수에 대한 검증은 노조와 인사부서에서 공동으로 하는 안을 구상 중이다.

당나귀 귀 시스템 내에는 사내 부조리 고발 프로그램도 갖춰져 있다. 이 역시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해 채용 청탁 등 상사의 부당한 지시 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 노조 관계자는 "채용 부정청탁 등의 문제는 고과 때문에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거부할 수 없었던 내부 조직문화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런 낙후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실효성 있고 공정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당나귀 귀 시스템을 곧 있을 올해 인사고과 평가부터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금감원 자체적으로는 기존의 리더십평가 시스템을 운영하지만, 이와 병행해 노조의 프로그램도 가동하겠다는 것.

앞선 관계자는 "확실히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노조원들의 솔직한 리더십평가를 취합해 기존 시스템과의 차이를 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기존의 평가가 얼마나 변별력이 없었는지를 보여줘 사측에 도입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직원들의 노조 가입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노조는 이번 인사고과에서 많은 직원들이 참여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금감원이 새로운 인사평가 시스템을 실제 도입할지의 여부다. 노조 측은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당나귀 귀 프로그램 도입을 사측에 요구했고, 사측은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금감원은 조직 혁신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금감원 임직원들이 각종 의혹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금감원 인사·조직문화를 철저히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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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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