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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에 만나는 오페라 '탄호이저'…미카엘 보더 "음악 통해 감정 전달하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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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종로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열린 오페라 '탄호이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상균 성남문화재단 예술국장 <사진=성남문화재단 제공>

[뉴스핌=최원진 기자] 오페라 '탄호이저'가 38년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19일 서울 종로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성남문화재단 제작 오페라 '탄호이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이상균 예술국장, 무대·의상 오윤균, 연출 박상연, 지휘자 미카엘 보더, 테너 로버트 딘 스미스, 김석철,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탄호이저'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1845년에 초연돼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주인공 탄호이저는 관능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 사회적 인습과 자유 사이에서 끝없이 방황한다. 환락과 이단을 상징하는 베누스베르크(비너스의 동산)에서 7년간 방황하다 순결한 사랑을 상징하는 바르트부르크 일상으로 돌아온다. 이후 백작이 연 노래 경연에서 비너스와 나눈 육체적 사랑을 노래해 순례 길에 오르고, 그를 사랑하는 엘리자베트는 탄호이저를 구원하고자 희생한다.

작품은 1979년 국립오페라단이 한국어로 번안해 올린 이후 38년 만이다. 이상균 예술국장은 '탄호이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라트라비아타' '카르멘'등 인기 작품을 레퍼토리로 했다. 이번엔 깊이 있고, 예술적인 작품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걸 택했다"며 "그동안은 바그너답게 표현할 수 있는 가수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긴 바그너 작품을 즐겁게 볼 오페라 관객층도 적어서 무대에 올리기 힘들었다. 이제는 번안하지 않은 독일 원어 무대를 보여줘도 될 듯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대 연출은 박상연이 맡았다. 그는 오페라 연출 경험은 없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본 세계 '탄호이저' 공연 영상이 족히 10개는 된다"며 "냉동인간 탄호이저를 깨어내는 심정으로 프로덕션에 임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명한 작품을 한국 관객들에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연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탄호이저의 인간적인 모습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일 서울 종로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열린 오페라 '탄호이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상균 예술국장, 무대·의상 오윤균, 연출 박상연, 지휘자 미카엘 보더, 테너 로버트 딘 스미스, 김석철,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사진=성남문화재단 제공>

이번 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은 마에스트로 미카엘 보더. 그는 한국에서 '탄호이저' 지휘를 맡은 것에 대해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운 프로젝트다. 한국에서 한국배우들과 작업하는 것도 도전적이고 한국 관객들에 바그너 작품이 친숙하게 되게 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미카엘 보더는 "음악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음악은 또 다른 언어이기 때문"이라며 "200명 이상의 가수, 합창, 오케스트라, 스태프들이 합쳐서 하나의 감정 덩어리를 만들어 낸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감정을 만들어 전달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다.

탄호이저 역을 맡은 로버트 딘 스미스는 1997년 '탄호이저'로 데뷔해 지금까지 많은 무대에 섰다. 한국에서는 어떤 탄호이저를 보여줄까. 로버트는 "탄호이저를 공격적이고 악역으로 표현하지 않고 용기 있고 도전적인 인물을 연기할 거다"라며 "탄호이저는 절대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자기가 속해 있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걸 끊임없이 추구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한다. 보컬라인도 그의 방황처럼 노래를 악기처럼 불러야 하는 장면도 있다. 엄청난 테크닉을 요구하는 만큼 많이 연습해 좋은 무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문화재단이 제작한 오페라 '탄호이저'는 오는 26일부터 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자세한 정보는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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