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국항공우주(KAI)가 리스크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을 HOLD에서 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1000원에서 39% 오른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뉴시스] |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검찰조사가 거의 종료되면서 추가적인 혐의 발견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 "대표이사 횡령(201억원), 분식회계(당기순이익 465억원 과대계상)가 모두 유죄판결되고 손실처리한다 하더라도 회사 규모 대비 큰 금액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임 사장이 임명되고 대통령도 KAI에 다시 힘을 실어주기 시작하면서 경영 정상화 및 해외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연말 예정된 T-X사업 입찰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남은 리스크는 금감원 감리, 수리온 납품재개, 유동성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검찰조사와 별개로 분식회계 관련 금감원 감리가 진행중"이라며 "회계법인이 인정한 순이익 과대계상액이 223억원(2013~2017년 1분기 누적), 검찰이 판단한 금액은 465억원이라는 점에서 감리 결과도 이 범주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리온은 실적,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방사청, 국방부가 납품 재개를 원하고 있어 연내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동성 문제는 회사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기말 현금성 자산은 240억원, 매출채권+미청구공사 규모는 9400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수리온 납품재개로 군수부문 실적이 다시 정상화되고 완제기수출 부문 수주회복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