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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대북정책 '엇박자' 틸러슨 사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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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국무가 북과 대화채널 발언 하루뒤
트럼프 트위터에 "시간 낭비" 찬물 끼얹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대북정책을 두고 엇박자를 내면서 틸러슨 장관이 사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베니티페어와 ABC방송 등에 따르면 외교 전문가들은 틸러슨 장관이 이번 일로 사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30일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2~3개 채널을 열고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혀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뒀다. 이는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온 북한 지도부가 뒤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해석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함께 군사 행동으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주는 발언이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사진=AP/뉴시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의 발언 후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우리의 멋진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리틀 로켓맨(트럼프가 붙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명)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렉스, 에너지를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틸러슨 장관이 추진 중인 대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후 다시 트위터에서 "로켓맨에게 잘 대해주는 것은 지난 25년간 소용없었는데 왜 지금 효과가 있겠냐"며 "(빌) 클린턴은 실패했고 (조지 W) 부시도 실패했고 (버락) 오바마도 실패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의 공보담당 보좌관 로버트 해먼드는 기자들에게 "북한 지도부는 비핵화에 대한 대화에 관심이 있다거나 준비됐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며 북미 사이에 상당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기대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해먼드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은 방금 북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초대가 싸늘해지기 전에 외교 협상 테이블에 나타나라"고 썼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행동으로 틸러슨 장관이 조만간 사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그(틸러슨)는 오늘 사임하거나 체면을 세우기 위한 짧은 기간을 둔 후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댄 샤피로는 트위터에 "틸러슨에게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더 안 좋은 것은 이것으로 그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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