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면세점의 눈물] 12조 황금알 낳던 면세점, 사업 포기도 불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등 롯데면세점도 14년만에 적자..사업포기 잇따라
특허 남발에 사드 보복 덮쳐..신용등급까지 '경고등'

<편집자주> 면세점 업계가 고난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5년마다 한번씩 특허 심사를 받아야 하는 규제와 높은 임대료, 특허 수수료 등도 업계의 목을 죄고 있다. 뉴스핌은 '면세점의 눈물' 기획기사를 통해 업계가 처한 현황과 규제의 문제점, 대책 등을 짚어본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황금알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 업계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5년새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덩치는 커졌지만, 사업자 선정 과정이 특혜로 얼룩진 데다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으로 1위 면세점 마저 적자에 빠지는 수난을 당하고 있다.

◆ 14년만에 적자..공항 철수 배수진까지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 규모는 12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면세점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1724만명) 중 약 47%가 중국인(807만명)이었다. 외국인과 내국인 매출 규모는 각각 8조8000억원, 3조500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면세점 시장 규모는 10조원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년만의 역성장이다.

지난 3월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인 한한령(限韓令) 시행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7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28만명12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48.2%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2분기 298억원의 영업손실로 2003년 이후 14년만에 적자라는 충격적인 성적표까지 받아들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은 각각 150억원, 64억원 손실을 냈고, 신세계면세점도 44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신라면세점은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47% 급감했다.

지난해 업계 빅 2인 롯데와 신라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60%를 웃돌았고, 서울 시내면세점도 70~80%를 차지했다. 제주 시내면세점은 90% 이상이 중국인 매출이었다.

이 같은 적자 속에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있는 공항 면세점들이 가장 먼저 백기를 들었다. 인천공항에서 제일 큰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최근 공항공사측에 임대료을 깎아주지 않을 경우 철수하겠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했다. 임대료를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지급하도록 조정해 달라는 요청이다.

공항 면세점의 매출 40% 안팎을 임대료로 내야 하는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 수준의 임대료 구조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롯데면세점은 3기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5년간 임대료의 최소 보장액으로 4조1400억원을 제시, 운영 3년차인 2017년 9월~2018년 8월에만 7800여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야 한다. 임대료 조정이 없을 경우 올해만 2000억원, 5년간 1조4000억원 적자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제주 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포기했다.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월 매출인 17~19억원 수준보다 더 높은 임대료(21억원)를 내면서까지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 무분별한 특허 남발에 경쟁 치열..신용등급 위기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 발급 속에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적자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3년 시행된 일명 '홍종학법'으로 면세점 특허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고 특허 만료시에는 원점에서 재심사를 받게 됐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면세점 사업권을 쟁탈하기 위해 5년에 한번씩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7월 감사원이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일부 업체에 특혜가 돌아갔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면세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된 신규면세점 특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감사원은 2015년과 2016년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13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했다. 특히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부당한 점수를 받으며 두번이나 억울하게 탈락하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두산과 한화갤러리아가 시내면세점의 사업권을 신규로 따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신세계, 탑시티가 따냈던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에도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급적 많은 특허를 발급하길 원한다는 사유로 4개의 특허권을 발급하도록 했고 관세청은 이 과정에서 기초자료를 왜곡, 추가 특허권을 발급하기도 했다.

무리한 특허권 남용과 사드 배치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면세업계의 신용등급까지 위기에 처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등급전망을 각각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사드 보복 이후에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代工))이 늘어나긴 했지만 면세점의 수익성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매출 보다 임대료, 수수료 등의 부담을 줄여 비용을 줄여나가는 쪽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우후죽순 특허권을 남발했다는 것이 면세점 업계의 현 위기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면서도 "북한의 핵실험으로 사드 추가 배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서 사드 사태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임대료 인하 등의 비용 절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공모 시작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봄꽃이 피어오르는 3월,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총상금 1200만원을 내걸고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자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대상 500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최우수) 300만원, 우수상·루키상 각 200만원으로 상금을 구성했다. 특히 이 무대는 청년 음악인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기회다. 나이·성별·국적 제한 없이 국내에서 음악 활동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인디씬을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다듬어온 청년 뮤지션들의 첫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상금에 그치지 않고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라이브클립 제작 기회를,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 기회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커리어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봄처럼, 히든스테이지는 무명의 청년 뮤지션들이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수많은 음악인의 등용문이 돼온 이 무대는 장르·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미발표 창작곡 음원(MP3)과 실연 영상, 가사지, 프로필 사진을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5월 중순 20~30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6~8월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매주 유튜브로 경연 영상을 공개한다. 최종 결선은 9월 공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참가 방법은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https://hiddensta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3-16 09:17
사진
군 수송기로 한국인 204명 귀국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중동 지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던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인 2명 등 총 211명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귀국했다. 외교부는 이들을 태운 공군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14일 저녁 (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출발해 15일 오후 5시 59분 성남 서울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중동 전쟁 확대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및 우방국(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이 대한민국 군 수송기(KC-330)를 타고 15일 오후 성남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03.15 photo@newspim.coms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한국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가 이용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전세기와 민항기 특별편을 편성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을 귀국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공항이 폐쇄되거나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다른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은데다 이들이 UAE나 카타르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집결하기 쉬운 리야드에 군 수송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사막의 빛'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을 위해 수송 경로상의 10여개 국가에 영공 통과 협조를 구하고, 이재웅 전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수송기에 탑승한 한국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에 체류 중이었다. 이들은 현지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육로 또는 항공편을 이용해 리야드에 집결했다. 정부는 관련 규정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성인 기준 88만원 내외의 비용을 군 수송기 탑승객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2026-03-15 18: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