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면세점의 눈물] '면세점 떠도는 유랑민' 직원들은 고용불안에 떤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특허 5년 홍종학법 걸린 워커힐 직원들, 용병 전락 혹은 실직자
"과거엔 신규면세점으로 이동..지금 같은 불황엔 고용 장담 못해"

[뉴스핌=이에라 기자] 2015년 말까지 서울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화장품 C 브랜드 매장에서 3년간 근무했던 계약직 유모(34·여)씨는 지난해 동대문에 있는 두타면세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워커힐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특허 기간 연장에 실패하면서 사업을 접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리모델링까지 마쳤던 워커힐면세점 자리는 텅 빈 공터가 됐다. 

유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워커힐면세점에서 20여년 근무했던 SK네트웍스 소속의 부장급 직원 김모씨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워커힐의 면세 사업을 초기 때부터 이끌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특허권이 사라지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해 실직자가 된 것이다. 

당시 신세계나 두타, HDC신라 등 시내면세점에서는 워커힐면세점 출신 인력들을 스카웃하는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고액연봉을 받는 부장급보다는 영업이나 바이어를 하고 있는 젊은층을 더 선호했다. SK네트웍스에는 호텔로 전직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김씨는 자녀 학자금을 포함한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면세점 특허를 5년마다 원점에서 검토하는 일명 '홍종학법', 5년 한시법이 시행된 이후 가장 큰 부작용 중 하나는 직원들의 고용 문제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의 본사 직원들은 물론 브랜드 소속 파견직이나 도급직원들도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다리고 있어서다.

2년여전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면세점이 대표적 예다. 2015년 11월 시내면세점 특허권 기간 연장에 실패, 2016년 5월 문을 닫았다. 

2015년 워커힐면세점 전경 <사진=이형석 기자>

지난 1992년 면세점 영업을 시작한지 24년만이다. 지난해 추가 시내면세점 선정 공모에 뛰어들긴 했지만, 특허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당시 워커힐 면세점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900여명이나 됐다. SK네트웍스 본사 소속이 약 100여명, 나머지가 매장에 나온 파견직들이었다.

본사 직원 100여명 중 60여명 정도가 신규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된 두타면세점, 신세계면세점, HDC신라면세점으로 이직했다. 면세점 사업을 20여년 이상 운영해온 경력을 갖춘 곳이라 신규면세점으로 이직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SK네트웍스의 워커힐 호텔 사업부문으로 소속을 바꾼 직원도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구직을 포기했다. 대부분 연차가 높은 부장급들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연봉으로 신규면세점에서 이들을 다 받아줄 수 없었다.

각 업체에서 파견된 800여명 안팎의 직원들도 대부분 다른 면세점이나 백화점 등 유통채널로 소속을 옮겼다. 하지만 다른 매장에서 수요가 없어 원하지 않은 근무를 택하거나 타의반 휴직을 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 면세점 직원은 "사업권을 잃게 된다는 것은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아니냐"며 "본사에서 다른 점포나 면세점으로 보내준다고 해도, 본인 의지로 일터를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같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으로 면세점 업계가 어려워질 경우 5년 한시 특허제에 대한 고용 불안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사드 보복 이슈도 터지기 전이었고 신규면세점이 추가로 많이 생기면서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나던 때였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사업권을 뺏길 경우 직원들의 고용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