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인물] 스쳐만 가면 스타기업인, 알리바바는 중국 CEO 사관학교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6:00

최종수정 : 2017년09월13일 08:51

디디추싱 청웨이, 퉁청여행 우즈샹
모구제 천치, 싱쿵친항 저우카이청

[뉴스핌=홍성현 기자] “앞으로 중국 500대 기업 중 200곳 정도의 CEO가 알리바바 출신이기를 희망한다. ”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지난 2016년 이 같은 소원을 밝힌 적이 있다. 마윈의 이런 바람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 하나하나 현실이 돼가고 있다. 실제 회사가 창립 18주년(9월 10일)을 맞기까지 수도없이 많은 알리바바 출신 인재들이 창업 일선에 뛰어들어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트업을 성공시켰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유니콘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청웨이 디디추싱 CEO를 비롯 알리바바 경영 DNA로 중국 인터넷 천하에 명성을 날리는 스타기업인들을 소개한다.   

디디추싱(滴滴出行) CEO 청웨이(程维) <사진=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디디추싱(滴滴出行) CEO 청웨이(程维)

중국 최대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의 CEO 청웨이는 알리바바 영업맨 출신으로 알려진 83년생 청년사장이다. 청웨이는 지난 2005년 알리바바에 입사했고, 알리바바 초창기 영업 정예군단을 가리키는 중궁톄쥔(中供鐵軍)의 일원이었다.

뛰어난 업무능력 덕택에 알리바바 최연소 총괄매니저(區域經理) 타이틀을 달았으며, 나중에는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업무를 처리했다. 이때부터 영업 전문가에서 멀티형(만능형) 리더로 변신, 인터넷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아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았고, 이때의 경험은 이후 청웨이의 창업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2012년, 청웨이는 알리바바를 나와 ‘샤오쥐커지(小桔科技)’를 설립했다. 초기 사업은 현 디디추싱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디디다처(滴滴打車)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알리바바 출신의 청웨이가 투자는 텐센트(騰訊)로부터 받았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알리바바가 주요 투자자로 나선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

2015년 6월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의 전략적 합병으로 기나긴 보조금 혈전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합병 후 브랜드네임에 ‘디디(滴滴)’라는 두글자가 그대로 남았다는 것은 보조금 경쟁의 승자가 누구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2016년 디디추싱은 우버 차이나를 인수하며 중국 차량호출업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한다.

퉁청여행(同程旅遊) CEO 우즈샹(吳誌祥) <사진=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퉁청여행(同程旅遊) CEO 우즈샹(吳誌祥)

온라인 여행사 퉁청여행(同程旅遊)의 우즈샹(吳誌祥) CEO도 디디추싱 청웨이와 마찬가지로 알리바바 영업맨 출신이다. 여타 CEO들이 알리바바에서 다년간의 경력을 쌓은 뒤 회사를 떠났다면, 우즈샹은 알리바바 입사 1년 만에 곧바로 사직서를 내고 자기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우 CEO와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공통분모가 많다. 전직 교사출신 사업가이자 사업초기 교사동료 및 동기들과 함께 일했다는 점이 같기 때문.

그가 뛰어든 분야는 바로 여행 전자상거래. 2년 간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 노하우를 기른 우즈샹은 2004년 온라인 여행서비스 플랫폼 퉁청여행(同程旅遊)을 만든다. 2014년 텐센트로부터 5억위안의 투자를 받은 퉁청여행은 2015년 중국 3대 온라인 여행사가 됐다. 당시 우즈샹은 향후 10년 간 퉁청을 ‘힐링 여행 분야 일등 여행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모구제(蘑菇街) CEO 천치(陳琪) <사진=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모구제(蘑菇街) CEO 천치(陳琪)

여성복 전문 쇼핑몰 모구제(蘑菇街) CEO 천치(陳琪)는 과거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사용자체험 및 쇼핑몰 제품담당 책임자로 일했다. 창업 아이템을 패션쪽으로 택한 것은 알리바바에서 일한 경험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입사 6년만인 2010년 알리바바를 떠나 쥐안과왕(卷瓜網)이라는 사이트를 만든 천 CEO는 이어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 모구제(蘑菇街)를 설립한다. 이후 치밍 벤처파트너스(Qiming Venture Partners), 베텔스만 등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모구제는 초반에는 타오바오 사이트 제품을 자체 사이트에 홍보해 중개수수료(커미션)를 받는 비즈니스로 규모를 확장했지만, 점차 쇼셜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현재 중국 내 여성패션 온라인 쇼핑몰 최강자로 이 분야에서만큼은 친정회사인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의 강력한 경쟁업체로 성장했다.

싱쿵친항(星空琴行) CEO 저우카이청(周楷程) <사진=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 싱쿵친항(星空琴行) CEO 저우카이청(周楷程)

싱쿵친항(星空琴行)의 저우카이청 대표 역시 알리바바 초창기 핵심 멤버 ‘중궁톄쥔’의 일원으로, 과거 저우펑(周鹏)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저우카이청은 알리바바 설립 초기 직접 첫번째 기업고객 영업에 성공, 마윈 회장으로부터 ‘가장 알리바바다운 사람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2004년에 알리바바에 입사한 저우카이청은 영업맨으로 월급 1500위안(한화 26만원)을 받고 일했다. 6년 후 부(副) 총괄매니저자리에 오른 저우는 1년 뒤 차량호출업체 이다오융처(易到用車)로 자리를 옮긴다. 다시 1년 후 그는 회사를 떠나 창업의 길에 뛰어들었다.

저우카이청으로 이름을 바꾼 그가 2012년 6월 만든 회사는 피아노 교육업체 싱쿵친항(星空琴行)이다. 저우는 창업 초기 샤오미 레이쥔(雷軍)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회사 규모를 키워나간다. 중국 전역 주요 도시에 진출했고, 사업 영역도 각종 문화예술 부문으로 확장시켰다.

그러나 최근 저우카이청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9월 2일, 싱쿵친항은 영업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중국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저우카이청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