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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부총재, 前정부에 'No' 외쳤던 한은맨

기사입력 : 2017년08월22일 13:23

최종수정 : 2017년08월22일 13:23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은의 독립성을 지지한 인물' 평가

[뉴스핌=허정인 기자] "발권력을 동원해 재정을 활용하려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2016년 4월 29일 윤면식 당시 부총재보)

한국은행 내 서열 2위에 오른 윤면식 신임 부총재는 직원들 사이에서 명망이 높다. 지난 7월 한은 노조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총재보 평판 설문조사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자본확충펀드, 이른바 '한국형 양적완화'에 'No'를 외치는 등 원칙과 소신을 지켰기 때문이다.

21일 윤면식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가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정부와 여당의 강한 압박에 결국 자본확충펀드가 조성되긴 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가동이 되지 않을 만큼 조건이 엄격하게 짜여졌다. 한은이나 이주열 총재 입장에선 총대를 메준 윤 부총재에게 감사할 일이다.

설문에 응한 직원들은 당시 윤 부총재보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은의 독립성을 지지한 인물'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따뜻한 품성으로 직원들을 잘 아우른다는 평가도 받았다.

윤 부총재는 한은 본연의 기능인 통화신용정책과 관련해서도 전문가로 꼽힌다. 1983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정책기획국(현 통화정책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경기본부장,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등 외부에서 직책을 맡다가 2014년 이주열 총재 취임 첫 인사를 통해 통화정책국장으로 복귀했다. 최근까지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 등을 담당하는 부총재보로 재임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본확충펀드 때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행원들은 윤 부총재를 중립적 매파로 보고 있다"며 "전문성뿐만 아니라 인품까지 갖춰 대부분의 직원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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