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리 문제는 통화당국에서 독립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대목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sh@ |
김동연 부총리는 1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의 오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금리 문제는 금통위 고유의 권한”이라며 “정부 당국자가 금리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그런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한은 독립성에 좋은 얘기가 아니다.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부총리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한다”며 답을 대신했다.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의 금리수준은 적절치 않다”고 발언, 부동산 만능주의의 주 원인으로 한은의 저금리 정책을 꼬집은 바 있다. 때문에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8월 중 금리인상 시그널-10월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짰다.
이 총재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 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상황의 단계별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겠다는 것은 갖고 있다.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내부적으로 협조해서 시나리오 별로 만들어 놓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경제주체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