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이 새끼 돌고래를 죽였습니다.
스페인 남부 모자카 해변에서 암컷 새끼 돌고래가 발견됐습니다. 돌고래는 어미를 잃고 헤매는 모습이었는데요.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들은 새끼 돌고래를 보자 만지고 들어올리며 셀카를 찍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 손에 안겨진 새끼 돌고래. 결국 사망했는데요.
스페인 야생동물 보호 단체 '에퀴낙(Equinac)'은 신고 연락을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돌고래가 죽은 뒤였습니다.
단체 대표 알메리아 에퀴낙(Almeria Equinac)은 "사람들은 정말 셀카에 미친 것 같다"며 "인간처럼 비이성적인 동물은 또 없다. 어미를 잃고 며칠은 굶었을 새끼 돌고래를 좋다며 안고 사진을 찍다니. 돌고래는 분명 공포에 떨었을 거다. 인간의 호기심과 욕심이 부른 참사"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그는 "돌고래나 고래는 스트레스에 약한 동물이다. 사람들에 둘러쌓여 셀카를 찍는 상황은 특히나 어미를 잃은 새끼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아마 급성 스트레스가 심장과 호흡기 정지를 유발했을 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야생동물을 향한 호기심도 좋지만 행동하기 전 동물의 입장을 꼭 생각하길 바랍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