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한국 짐보리 대표, 올 1월 6대 협회장 취임
첫 비외식분야 대표…불공정 근절 등 상생 주도
[뉴스핌=장봄이 기자] 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본격적인 상생안 마련에 들어갔다. 오는 10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체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협회 수장인 박기영 협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임한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 6대 협회장은 미국에서 짐보리 사업권을 따내 한국으로 들여온 인물로 한국짐보리 짐월드 대표다. 협회장에 비외식분야 대표가 선출된 건 처음이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프랜차이즈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참고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 |
1963년생인 박 협회장은 미국 위트워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했다. 미국에서 어린이 놀이교육 프랜차이즈인 짐보리의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업권을 획득해 국내에서 1992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짐보리 점포(가맹점) 수는 30여개 정도다.
그는 1998년 설립된 프랜차이즈협회 창립 멤버이며 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대의원총회 협회장 선거에서 단일 후보로 올라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당시 그는 "훌륭한 가치를 지닌 올바른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을 적극 육성해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협회 소속 회원사들의 기대도 이어진다. 물론 불만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올해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협회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갑질 논란이 거센데 초반에 협회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협회에는 1400여개 브랜드 프랜차이즈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특히 외식업종의 경우 대부분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자 그는 지난달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박 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공정위가 재벌기업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했듯이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자정과 변화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프랜차이즈 생존을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혁신안을 만들기 위해 이번주 내로 상생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위원장에는 최영홍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촉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