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케이뱅크가 全고객에게 100원 쏜 까닭은

기사입력 : 2017년07월15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7월15일 11:57

계좌 늘리기에서 이용률 높이기로 전략 수정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4일 오후 2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A씨는 최근 케이뱅크의 계좌 잔액을 보고 아리송해졌습니다. 0원이었어야 할 계좌에 100원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죠. 입금을 한 적이 없으니 당연히 누군가 보내준 것었습니다. 하지만 송금 메시지는 ‘#두근두근백일’ 뿐, 상대 은행도, 예금주도 적히지 않았습니다. 대체 이 100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답은 가까운 데 있었습니다.

케이뱅크는 14일 현재 공지사항에 ‘100원이 입금된 고객님들께 알려드립니다’라고 안내문을 걸어놨습니다. 케이뱅크가 오픈 100일을 맞이해 계좌 개설 100일째를 맞이한 모든 사람에게 100원을 송금했다는 내용이죠.

케이뱅크의 공지. 케이뱅크는 예고 없이 전 고객에게 100원을 송금했습니다. <사진=케이뱅크>

은행이 고객에게 직접 현금을 주는 이벤트는 이례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금을 직접 주는 행위가 자칫 논란이 될 수도 있고, 비용에 비해 효과를 누리기 힘들기 때문이죠. 은행은 예·적금에 대한 이자를 줄 때만 현금을 지급합니다.

케이뱅크는 왜 현금을 쏘는 이벤트를 진행했을까요?

금융권에서는 이번 이벤트를 케이뱅크의 전략 수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케이뱅크는 계좌를 만들고 사용하고, 대출 받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포인트 적립형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GS25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하거나, 대출을 받으면 추첨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식이었죠.

이번 100원 송금 이벤트는 목표가 다릅니다. 케이뱅크 계좌 내 100원은 사실상 출금이 어렵습니다. 지점이 없는 케이뱅크는 현금을 인출하려면 편의점 GS25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해야합니다. 자동화기기는 최소 출금 단위가 1만원권입니다. 결국 100원을 인출하려면 9900원을 입금해야한다는 것이죠.

요컨대 만들어진 계좌를 이용하게끔 유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케이뱅크의 다른 이벤트. <사진=케이뱅크>

계좌를 이용하게하려는 이벤트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케이뱅크의 100일 이벤트 중 ‘100일이니까 월급 100% 더’도 있습니다. 급여계좌를 만든 사람 중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월급만큼의 현금을 지급하는 식이죠. 퀵송금 기능을 이용한 사람에게 선착순으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지금까지 가입자 늘리기에 집중했다면 100일을 기점으로 기존 가입자가 보다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라며 "이미 연간목표를 달성한 상황에서 수익성보다 보다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중 이런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곳은 케이뱅크가 유일합니다.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한 KB국민은행은 고객이 3069만명에 달합니다. KB국민은행이 모든 고객에게 100원씩 송금한다면 그 비용이 30억원을 넘습니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가 40만명에 불과해 4000만원으로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의 마케팅에 참신하다고 평가합니다. 케이뱅크의 이벤트가 얼마나 의미를 가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케이뱅크의 100일 이벤트의 성과는 오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입니다. 케이뱅크의 새로운 전략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