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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달러/원 환율, 하반기 제한적 상승할 것

기사입력 : 2017년07월05일 10:25

최종수정 : 2017년07월05일 10:25

[3분기 포트폴리오] 달러자산 유지&확대 의견 우세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4일 오후 4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은빈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축소 계획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황을 보이는 점도 이 전망에 힘을 더한다. 다만 국내 경기 회복세도 만만치 않아 원화가 더 강세(달러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위안화는 중국 당국의 관리로 약세로 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엔화는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다소 우세했다.

뉴스핌이 은행, 보험, 증권 등 1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3분기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4개의 기관이 달러자산 확대를 권했다. 전분기 4개 기관이 달러자산 확대를 권했던 것과 같은 수치다. 유지에 응답한 기관은 3곳, 달러자산 축소를 권한 기관은 5곳이었다.

◆ 하반기 미국경기는 ‘청신호’…달러 자산 유지·확대 의견 우세

응답자들은 향후 3개월간 달러/원 환율의 예상범위로 1085.00~1174.50원을 제시했다. 지난 달 달러/원 환율이 1116.90~1147.90(장중가 기준)에서 움직인 것에 비해 저점과 고점이 30원 가량 확대됐다.

달러 자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유지 및 확대에 무게가 실렸다. 7곳의 기관이 유지 혹은 확대를 권했다. 다만 지난 분기와 비교해 달러자산 축소를 권하는 의견이 4곳에서 5곳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연준은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과 함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안을 내놓았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와 트럼프의 정책 모멘텀 약화로 인해 상반기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할 것 같다”며 “미국의 경제지표도 지속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와 맞물려서 제한적인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리스크나 트럼프 탄핵설을 비롯한 이슈가 강달러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태동 메리츠증권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나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강세는 미약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유동성 우려, 북한 리스크 등이 일시적인 환율 급등 리스크로 상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채봉 우리은행 WM사업단 상무는 “하반기에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연말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경기회복세가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했다. 김효열 교보생명 광화문노블리에 센터장은 “반도체 부분 등은 개선의 여지가 크지만 전체 무역수지 흑자정도가 달러/원 움직임에 크게 반영되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 中당국의 ‘관리’로 위안화 상승가능성

위안화 자산 확대 및 유지를 권하는 기관은 7곳이었다. 지난 4월에 7개 기관이 확대 및 유지를 권했던 것과 같은 수치다. 축소에 응답한 기관은 4곳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국제화’를 원하는 중국 당국의 의지에 주목했다. 당국이 위안화가 약세로 흐르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현식 KEB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진핑 2기를 앞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의도적인 관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돈영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 역시 “위안화 국제화와 자본시장 개방을 위해서는 위안화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민구 씨티은행 WM상품부 부장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용인으로 중국의 수출 경기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며 “위안화는 3분기 소폭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엔화 자산의 확대 및 유지를 권하는 기관은 7곳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9곳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5개의 기관이 엔화자산 유지를 권했으며, 2곳이 확대에 답했다. 자산 축소에 응답한 기관은 4곳이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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