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미FTA 재협상?] "불리할 것 없다"…주먹쥔 통상당국

기사입력 : 2017년07월03일 16:29

최종수정 : 2017년07월03일 17:29

양국 이익균형 맞아…일방적 양보 안돼
서비스시장 내주고 미국 조달시장 공략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양국의 시각차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FTA가 높은 수준의 모범적인 FTA라는 점은 양국이 공감하고 있지만 향후 해법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측이 '재협상'을 공식 언급하고 나섰고 우리 측은 어떤 상황이든 불리할 게 없는 만큼 유형별 시나리오를 만들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미FTA 이익균형 맞아…"재협상해도 불리할 것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FTA 재협상을 공식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영만찬 직후 트위터를 통해 "한국 대통령과의 매우 좋은 대화를 막 끝냈다. 새로운 무역협정(new trade deal) 등을 포함한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각)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미FTA가 체결된 이래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그다지 좋은 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협상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재협상'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미국 측이 요구해올 경우 국익을 우선해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 측이 한미FTA의 순기능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서비스시장 추가개방을 위한 압력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미국 통상당국이 (재협상 관련)구체적인 요구가 없었다"면서 "재협상이든 부분적인 개정이든 양국이 이익균형을 맞춘다면 우리에게는 불리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 상품보다 서비스시장이 타깃…美 조달시장 공략 맞대응

한미FTA 발효 이후 미국이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적자(서비스수지 포함)를 보이고 있다(그래프 참고).

하지만 미국 측은 상품시장의 추가적인 개방보다는 서비스시장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동복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한미 FTA는 지금까지 체결된 양자협정 중 상당히 높은 수준의 협정으로서 한미 양국에 이익을 준 성공적인 FTA"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한미FTA를 부분적으로 손질할 경우 미국 측도 실익이 큰 서비스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법률시장이나 지적재산권 분야가 대표적이다.

수출용 현대차 선적 모습 <사진=현대차>

대신 상품시장에서 적자 폭이 큰 철강과 자동차의 경우 FTA 개정보다는 비관세장벽을 통해 제재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추가 관세 ▲수입물량 제한 ▲관세할당 등 3가지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 '관세할당'은 추가관세와 물량규제를 관세추가를 혼합한 방식으로 일정 물량까지는 현재의 세율 부과하고, 그 이상은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우리 정부는 내심 미국의 조달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 측이 추가개방을 요구하는 만큼 우리기업들이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

다만 미국 측이 노리는 서비스시장 개방은 국내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점진적인 개방'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가장 원하는 것은 법률시장을 비롯한 서비스분야의 대폭적인 개방"이라며 "양국의 이익균형을 감안해 미국 측이 요구하는 만큼 우리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