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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긴 여정 시작했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02일 21:28

최종수정 : 2017년07월02일 21:28

3박5일 미국 방문 마치고 귀국 대국민인사
"트럼프 대통령과 우의와 신뢰 쌓고 대화 기틀 마련"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제 그 첫발을 떼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미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워싱턴 D.C.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6개항의 공동성명에 합의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대국민인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동맹의 미래 6개 분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박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도 확보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며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가겠다.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국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다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국민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로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라며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미국 출국에 앞서 워싱턴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기대 밖의 대접을 받았고 기대 밖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기간 임기를 같이하게 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뜻이 잘 맞았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귀국 인사말 전문이다.

◆ 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 귀국 인사말

국민 여러분,

걱정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어려운 길이었지만 국민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박 5일은 대한민국 외교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으로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현안에 대하여 때로는 치열하게, 또 솔직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입니다.

국민여려분,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여러분,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 그 첫발을 떼었습니다.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입니다.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가겠습니다.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번에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 것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를 통해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입니다.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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