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봉준호가 들려주는 잔혹 동화 '옥자'

기사입력 : 2017년06월27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11:00

[뉴스핌=장주연 기자]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옥자는 10년간 함께 자란 친구이자 가족이다. 하지만 어느 날 글로벌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미자에게서 옥자를 빼앗아 간다. 이에 미자는 옥자를 되찾기 위한 여정에 나서지만, 미란도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가 각자의 목표를 위해 옥자를 찾아 나면서 그의 여정은 험난해진다.

영화 ‘옥자’는 보편적 정서에 기대 시작하는 작품이다. 외딴 산골에서 옥자와 미자가 나누는 정신적 교감과 유대감. 반려동물 천만 시대, 대다수 관객이 무리 없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 (때때로 과하게 느껴지는) 만화적 설정이나 다소 작위적인 전개에 특별한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은 것 역시 이 덕이 크다. 

물론 ‘옥자’는 이 둘의 교감 또는 미자의 모험담 자체에 머무르는 영화는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테마 안에는 언제나처럼 사회적 메시지가 가득하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자본주의 시대의 탐욕을 비판한다. 다만 비틀거나 돌려 말하지 않았다. 봉 감독은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친절하고 명쾌한 화법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던졌다. 

봉준호식 유머는 여전히 곳곳에서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한다. 예컨대 옥자의 집에 도착해 소주를 마시는 제이크 질렌할, 통역과 지퍼락 방수 기능으로 갈등을 빚는 ALF, ‘러브 액츄얼리’ 패러디 등이 그렇다. 인증 사진에 혈안이 된 모습이나 비정규직의 설움을 토하는 뼈있는 유머 역시 곳곳에 묻어있다. 

돼지, 하마, 코끼리, 그리고 매너티를 뒤섞어 만든 거대 크리처 ‘옥자’의 기술적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다. 넷플릭스에서 투자한 제작비 600억이 아깝지 않을 정도. CG로 구현됐지만, 이질감이 전혀 없다. 더욱이 미자에게 밤송이를 빼달라고 발을 들이밀거나 미자의 효자손에 잠드는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당차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안서현을 비롯해 틸다 스윈튼, 변희봉, 폴 다노, 스티븐 연, 최우식의 열연까지 모두 인상 깊다. 모두 개성 강한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했다. 특히 인상 깊은 건 제이크 질렌할의 변신. 반바지에 니삭스를 신고 하이톤 목소리를 내뱉는 그의 열연을 잊을 수 없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29일 전 세계 190개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같은 날 3대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관을 찾을 관객이라면, 쿠키 영상이 준비돼 있으니 성급히 뛰쳐나가지 말 것.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넷플릭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