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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중국 첫 연휴 단오절, 유커 몰려오나

기사입력 : 2017년05월26일 15:49

최종수정 : 2017년05월26일 16:05

한한령 사드 제재 완화 여부 판단 시금석 기대

[뉴스핌=이동현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양국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황금연휴인 단오절 기간(端午节,28일-30일)에 한국을 찾는 유커(游客,중국관광객)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명동 일대에 중국인 개별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등 관련 업계는 활기를 서서히 되찾고 있다. 최근 만난 명동의 한 백화점 면세점 점원은 “사드 문제로 인해 유커가 급감 했을 때보다 중국 관광객수가 30% 정도 증가했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여행사 투니우왕(途牛网)이 발간한 '2017년 단오절 여행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가는 중국 관광객의 규모가 청명절,노동절 기간보다 늘어날 것이라 분석했다.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 맞는 중국의 연휴라는 점에서 이번에 유커들의 한국여행은 사드제재 완화와 한한령(限韩令) 해제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 유커 회복 기대감 커져

새정부 출범 이후 중국정부의 한한령(限韩令)으로 얼어붙었던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서서히 되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일부 온라인 여행사는 제한적이지만 한국행 자유여행 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한 중국 대형여행사의 관계자는 중국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자유여행상품과 관련한 비자 수속,호텔 예약 등의 업무를 진행 중이고 그 수요도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산하 여행 플랫폼 페이주 (飞猪)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 한국 여행단체상품은 아직 검색되지 않고 있다”며 “외부 상황에 따라 재개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중국 현지 언론의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시진핑 주석과 통화한 내용을 1면에 게재했다.

또다른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이해찬 의원을 중국 특사로 파견하자 한국이 핵심인물을 선택해 한중관계에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또한 베이징 TV(北京电视台)는 "3월에 운영이 중단된 롯데마트 홈페이지 운영이 재개되고, 사드 사태 이후 감소했던 유커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최근 한중 관계의 해빙 무드에 따라 중국 의료업체가 인센티브 여행지로 한국을 다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복수 여행사들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방문국으로 태국,인도네시아,일본 등 전통적인 유커 선호 여행국가들이 각광받고 있다. 그 중 일본,태국,홍콩,대만은 비자 수속이 간편하고 비행시간이 짧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단오절은 주말(27일, 28일)과 29일, 30일 이지만 여기에 휴가를 붙여서 장기간 여행을 가는 중국 관광객 비중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사 뤼마마(驴妈妈)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중 단오절 연휴를 휴가와 덧붙여 8일 이상 장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유커 비중이 30%를 넘을 것이라 추산했다.

이에 따라 각국 관광 업계들은 단오절 기간에 유커들을 잡기위해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다

단오절 기간 동안 홍콩의 호텔업계는 숙박비를 전년동기대비 평균 13.1% 인하할 계획이다. 태국 푸켓의 경우 평균 호텔 숙박비를 전년동기대비 21.6% 인하해 높은 가성비로 유커들을 유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일본의 오사카 역시 10% 정도 숙박비가 저렴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대일로(一带一路) 관련 국가들도 중국 유커들의 관광 선호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동유럽 국가로 여행을 떠나는 유커가 4배이상 증가했다.폴란드,러시아,체코,슬로바키아, 세르비아가 중국 여행객 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5개국으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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