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오전 10시 시작
1시간 전부터 법정 입구에 길게 늘어선 방청 대기줄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재판 꼭 보고 싶어 신청"
[뉴스핌=황유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보기 위해 방청객들은 23일 오전 일찍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찾았다.
이날 오전 8시 45분, 재판 시작이 1시간 넘게 남았지만 취재진과 방청객 약 50명은 재판이 열리는 서관 417호 법정으로 향하는 입구인 5번 출입구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이었다. 방청객의 손에는 방청 응모권이 쥐어져 있었다.
이날 재판 방청은 지난 19일 방청권 응모 및 공개추첨을 통해 당첨된 68명만 가능하다. 525명이 방청을 응모했고 이들은 7.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
송현주(여·42)씨는 "최순실 재판 방청을 하고 싶었으나 못 왔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당첨이 됐다"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처럼 역사적인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재판을 꼭 한 번 보고 싶었다"고 했다.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김모(여·22)씨는 "법적 절차, 재판 등이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재판이 공정하게 이뤄지면 앞으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장 내 방청을 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법원 로비에 마련된 TV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된 뉴스를 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