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체 "배터리 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출 것"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의 한 신생업체(스타트업)가 충격을 받아도 화염에 휩싸이지 않는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해 관심이다. 최근 전자 담배와 휴대폰 등에서 발화 사고가 잇따르면서 리튬 전지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더욱 눈길이 쏠린다.
3일 자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타트업 '아이오닉 머터리얼스'가 개발하는 리튬 전지는 못과 총탄에 의해 구멍이 뚫리는 충격을 견딜 수 있을만큼 강한 내구성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 전해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수명이 짧고 자연 발화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고체 플라스틱과 같은 소재로 배터리를 제작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동영상 자료=아이오닉 머티어리얼스, vimeo>
아이오닉 머터리얼스에 투자하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구루(guru)'이자 정보기술(IT) 기업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 창업자인 빌 조이는 "배터리를 고체로 만들 수 있다면 이 같은 문제는 근본적으로 사라진다"면서 "이는 비용, 안전, 성능 면에서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셜의 세키네 야요이 분석가는 "이는 (업계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안전한 거치형 저장 (stationary storage) 배터리는 업계에서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고체형 배터리 개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한 아이오닉 머터리얼스 창립자 마이크 짐머맨 터프츠 대학교 교수는 "제조는 2~3년 내에 시작될 것"이라며 생산 확대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통신과 인터뷰했다.
회사는 5년 내 배터리 비용을 킬로와트시(kWh)당 30달러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는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가 계산한 현재 리튬 이온 전지의 전력량 가중평균비용(volume weighted average cost) 273달러보다 훨씬 낮다.
조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 창업자는 "가전 제품부터 운송, 전력망을 위한 에너지 저장까지 이 기술이 널리 채택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