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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냐 전쟁이냐, 한반도정세 소름돋는 5대 시나리오 <중국학자 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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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제타격 가능성 낮아. 단 한반도 2~3년 긴장 지속
남북한 통일 중국에 유리, 北 붕괴하면 중국군 주둔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6일 오후 4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는 앞으로 2~3년 더욱 악화될 것이며, 김정은 정권의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북핵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남북한 통일에 대해선 중국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반도 통일은 중국에 대한 위협이 아닌 안정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북한 정권이 붕괴된다면 중국군의 북한 주둔은 불가피하다".

중국의 유명한 소장파 국제정치경제 학자인 허판(何帆 사진)은 최근 인터넷에 한반도 정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향후 동북아 정세를 이처럼 진단했다.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베이징대학 후이펑비즈니스스쿨 해상실크로드 연구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최근 한반도 정세 전문가로서 국내외 매체에 자주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판 원장은 이번달 9~15일 일본과 한국을 방문, 미국·일본 그리고 한국의 국회의원·정책연구원·주한 미군 사령·전 주한미국대사 등을 만나 북핵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정세가 중국의 국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공조해 북한 도발 저지에 가세하면서 허판 교수의 한반도 정세 보고서는 중국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허판 원장은 보고서 발표 다음날일 23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중국 정부가 북한정권 붕괴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했는가", "미국이 정말로 북한을 선제공격 할 수 있는가" 등 네티즌의 민감에 질문에 비교적 명쾌하고 객관적인 대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허 원장의 한반도 정세 보고서와 네티즌과의 질문 응답을 토대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대응 전략을 정리 소개한다.

◆ 미국의 북한 선제 공격 가능성 낮아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은 매우 적다. 미국이 7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지만, 북한을 공격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여건이다.

시리아는 공격 후 이후 대책 수립이 절실하지 않지만 북한은 반드시 적절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으로서는 뾰족한 후속 방안이 없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은 핵무기가 없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섣불리 공격에 나설 수 없는 이유다. 한국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부분도 미국이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 한반도 정세 안정 쉽지 않아, 김정은 정권 붕괴 가능성도 

한미일 3국과 중국이 북한 도발 저지에 공조하는 모습이지만 한반도 정세 안정은 쉽게 실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한반도 정세는 앞으로 2~3년 더욱 악화될 것이다. 긴장 국면 장기화 속에서 한반도 정세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본다.

각국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은 5가지다. 첫째,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자제한다는 약속 하에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다. 둘째,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군사위협을 강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도오록 압박한다. 셋째, 북한이 도발수위를 높이고, 결국 미국이 선제 공격에 나서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한다. 넷째, 중국·미국·한국이 경제원조를 통해 북한의 정책변화를 유도한다. 다섯째, 북한 내부의 정변 발생으로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고, 북한에 군사정권이 수립된다.

이중 현재 여건으로 볼때 첫번째와 두번째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적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다섯번째 김정은 정권 붕괴의 가능성은 배제하기 힘들다.

◆ 한반도 정세 관련국 '북핵 인정' 새로운 한반도 안정 수립 도모해야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한반도 정세 불안을 가중시키는 한 가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상에 핵무기를 가진 나라는 북한 외에도 많다. 그러나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북한이 핵무기에 집착하는 것은 체제 위협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방어를 위한 핵보유이지 공격을 위한 수단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이 이미 핵보유국 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에도 이해관계에 얽힌 관계국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미국도 결국 '체면'을 이유로 현실성이 적은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으론 한반도 문제 해결을 기대하긴 힘들다. 한국,중국,일본,미국이 북한 도발 저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각국의 입장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은 비핵화가 우선이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한반도 내의 전쟁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새로운 시대에선 새로운 국제정세 마인드를 수립해야 한다. 관련 각국이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며 '한반도 비핵화'의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북핵을 조건하에 인정하고 새로운 한반도 안정 방안을 모색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중국의 대북정책에 문제 있어, 남북통일 중국에 유리 

중국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관련 정책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북한 정권 붕괴 후 남북한 통일이 중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남한의 흡수통일로 미군의 세력이 압록강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핵을 보유하지 않고, 중국에 우호적인 통일 국가의 출현은 오히려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 게다가 남북한이 통일되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만 한반도에 주둔할 미군의 '핑계'거리도 없어지게 된다. 

중국은 과거와 같은 동북아 정세 균형 유지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도 더욱 약화될 것이고, 북한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과 적대심은 높아질 것이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양측 모두의 입맛에 맞는 중국의 역할을 찾는 것도 힘들다. 오히려 모두에게 원성을 살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북한 인식 수립과 정책 수립에 나설때가 됐다.

◆ 북한 붕괴된다면 중국軍 북한 주둔 불가피

북한 붕괴 가능성과 붕괴 후 중국의 대응 전략은 일반 중국 국민들도 크게 관심을 갖는 내용이다.

사실 중국으로선 북한 정권의 붕괴가 매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량의 북한 난민이 중국에 유입될 것이고, 통제력을 잃은 무장 북한 군인이 일으킬 소요도 처리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양국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만약 어떤 형식으로든 붕괴하게 된다면 중국으로선 북한 지역에 대한 파병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북한 지역의 잠재적 리스크를 예방하고, 북한의 핵시설과 중요 전략 기지의 질서 유지를 위해 중국은 군대의 파병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이러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에 대한 사전 준비를 해야한다.

◆ 롯데 제재 등 중국의 사드 보복 효과 없어, 정부 주도 고차원적 보복 필요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방식은 얻은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잘못된 전략이다. 중국이 롯데의 중국 내 영업을 막는다고 해서 롯데그룹이 망하지는 않는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을 막는다 해도 한국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떠난 후 제주도를 찾는 동남아 관광객과 한국 내수 관광객이 오히려 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한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기엔 역부족이다. 반면 중국 국민의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해 사태를 더욱 복잡하고, 정부가 제어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은 미국처럼 고차원의 보복 전략에 나서야 한다. 이를테면 한중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선언, 혹은 한중 통화 스와프 중단 등 금융수단 등을 동원해야 한다. 이러한 고차원 전략은 정부가 주도할 수 있고,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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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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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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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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