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하라” 탄핵선고날 폭력시위 주도 혐의 부인
[뉴스핌=이성웅 기자] 폭력집회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이 12일 경찰에 출석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던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일대에서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김모씨 등 총 3명이 사망하고, 집회 참가자와 기자 등 수십여명이 부상당했다.
지난달 10일 안국역 일대에서 불법-폭력집회를 선동한 혐의를 받으면서도 경찰 출석 의사를 수차례 번복한 전력이 있는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
그는 이에 대해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다"며 "당시 군중은 모두 흥분했었고 저는 침착하라는 식으로 집회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의 출석 요구를 연거푸 거부한 것에 대해선 "대선 기간에 정당의 사무총장을 불러 업무를 마비시키겠다는 것은 정치탄압"이라고 말했다.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
태극기 집회 주최 측들은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뒤 그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당을 창당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